‘그것이 알고 싶다’ 고(故) 김성재 편이 또 볼 수 없게 됐다. 법원이 고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 A씨가 제기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전파를 탈 수 없게 된 것.
지난 2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고 김성재 편을 방송할 수 없게 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것이 알고 싶다’ 진행자 김상중은 “오늘 우리는 시청자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방송을 시작해야 한다”며 “오늘 예정이됐던 방송은 고 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였다. 그런데 어제 오후 법원의 결정으로 인해 방송을 전하지 못하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고 김성재 편을 방송할 예정이었다. 지난 17일 공식 홈페이지에 “[12월 21일 예고] 28개의 주사 흔적 미스터리 - 故 김성재 사망사건”라는 제목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제작진은 “가장 빛나는 순간에 별이 된 청년. 그가 죽은 이유는 무엇인지 왜 죽어야만 했는지 우리는 그것이 알고 싶다”며 고 김성재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추적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그것이 알고 싶다’는 고 김성재의 사망사건과 관련해 방송하려고 했었던 바. 하지만 당시 채권자 측에서 방송금지가처분신청서를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끝내 결방됐다.
이후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고 김성재 편 방송을 요청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고, 많은 국민과 연예인들의 지지가 있었다.

그로부터 4개월여 뒤 제작진은 고 김성재 편 방송을 결정했는데 또 다시 방송을 할 수 없게 됐다. 제작진은 지난 7월 방송 금지가 된 후에도 계속 제보를 받았고 제보 중에 사망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새로운 사실들이 있다고 판단해 고 김성재 편을 방송하려고 했다.
그런데 지난 20일 고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 A씨 측이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했고, 재판부는 “피신청인이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한 목적으로 방영하려고 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그룹 DJ DOC의 김창열은 22일 자신의 SNS에 “언젠가는 그것이 알고 싶다. 김성재. 우리는 알고 싶다”라는 글을 올리며 고 김성재 편 방송을 촉구했다. 시청자들도 아쉬운 반응을 보이며 제작진을 응원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