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지석진→엑소 타투"..'런닝맨' 라이언 레이놀즈, 유재석도 탐낸 예능감 [어저께TV]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12.23 06: 51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런닝맨'에서 예상을 뒤엎는 예능감을 자랑했다. 유재석을 포함한 '런닝맨' 멤버 전원이 라이언 레이놀즈의 입담에 감탄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는 할리우드 스타 라이언 레이놀즈, 멜라니 로랑, 아드리아 아르호나와 배우 황보라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런닝맨'은 고스트 헌터 레이스로 꾸며졌다. 9명의 멤버 중 2명은 고스트로, 일부러 미션에서 실수를 연발해 벌칙 룰렛에 이름을 올려야 했다. 헌터는 고스트를 파악하고, 룰렛에서 이들을 제외해야 승리를 거두는 식이었다. 

'런닝맨' 멤버들은 사칙연산의 답만큼 '광수' 외치기, 상대방 옷에 공을 가장 많이 부착하기 등 미션을 수행했다. 이 가운데 유재석이 고스트로 의심받았고, 멤버들의 예상은 정확했다.
본격적인 게임은 라이언 레이놀즈, 멜라니 로랑, 아드리아 아르호나의 합류 후부터였다. 특히 라이언 레이놀즈는 등장부터 저세상 텐션을 자랑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할리우드 스타에게 기대하지 않았던 인간미에 현장은 더욱 화기애애했다. 
라이언, 멜라니, 아드리아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6 언더그라운드' 홍보 차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이 '런닝맨'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출국 전 2시간이었다. 
빠르게 영화 홍보를 마친 세 배우는 '런닝맨'과 간단한 인터뷰를 가졌다. 이때 라이언은 유재석의 큐시트를 보며, 질문을 이해한 척 너스레를 떨었다. 그리고 바지를 내리는 시늉을 한 뒤, 큐시트를 잘못 이해했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예상치 못한 그의 예능감에 감탄했다. 
라이언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첫 번째 방문 당시 라이언은 소주 한 병을 원샷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재석이 이와 관련된 질문을 하자, 라이언은 "문제 없다. 그렇게 하고 나면 보너스로 하루 정도 쉴 수 있겠다. 술 권할 때 한 번도 거절한 적 없다"라고 답했다. 
아드리아에게는 '멤버 중 막내로 보이는 멤버는?'이라는 질문이 주어졌다. 아드리아는 전소민을 지목하며, 27살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석진에게 36살처럼 보인다고 했고, 지석진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라이언도 말을 보탰다. 그는 심하게 기쁜 지석진을 보고, 42살일 것이라 예측했다. 지석진이 54살이라고 밝히자, 라이언은 즉각 "Dad(아빠)"라고 외쳤다. 지석진은 적잖이 당황하며 "아빠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어 아드리아는 뮤지션인 아버지를 언급했고, 김종국은 "혹시 아는 한국 노래가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라이언은 아드리아의 어깨를 짚으며 "BTS 타투를 보여드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너무 진지했나. 문신이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라이언은 "저는 등쪽에 엑소 타투를 갖고 있다"며 농담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유재석에게 자신의 속살을 보여줬다. 유재석은 "세계적인 스타가 본인의 속살을 나한테 보여줬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마지막 미션은 내한배우 팀과 런닝맨 팀으로 나뉘어, 한국 전통 놀이로 대결을 펼치는 것. 내한배우 팀은 사전에 유재석, 지석진, 이광수를 팀원으로 골랐고, 최약체들의 합류에 패배가 예상됐다. 
하지만 라이언의 활약은 대단했다. 한국 사람보다 제기차기를 능숙하게 하는 것은 물론, 뛰어난 딱지치기 실력까지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운(?) 생떼 스킬까지 선보이며, 엄청난 승부욕을 드러냈다. 
결국 라이언은 내한배우 팀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내한배우 팀은 상품으로 한국 간식들을 받았고, 붕어빵와 꿀타래 등을 먹었다. 라이언, 멜라니, 아드리아는 처음 먹어보는 한국 간식이 마음에 드는 눈치였다. 
고스트를 선택할 시간이 다가왔다. 라이언과 멤버들은 유재석, 김종국을 고스트로 지목했다. 이어 라이언은 패배한 팀이 받을 벌칙으로 '가발 쓰고 지압 마사지'를 골랐다. 라이언의 예상대로 고스트는 유재석과 김종국이었고, 두 사람은 벌칙을 받았다.  
이날 라이언 레이놀즈는 예능인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뛰어난 입담 센스를 자랑했다. '런닝맨' 멤버들도 라이언의 독보적인 예능감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유재석은 "입담이 너무 좋다" "탐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라이언을 치켜세웠다. 이처럼 라이언은 소탈하고 유쾌한 매력으로 안방극장까지 사로잡으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