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울었다"…'당나귀 귀' 최현석, 레스토랑 식구들과 눈물의 이별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12.22 19: 48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최현석이 레스토랑을 떠났다.
22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최현석 셰프가 직원들에게 레스토랑을 떠나게 됐다고 이야기하는 모습 등이 그려졌다.
이날 최현석은 주방 직원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메뉴 테이스팅에 나섰다. 사탕 모양 라비올라를 만들고, 직원들이 개발한 메뉴를 맛보고 평가했다. 최현석의 열정으로 인해 크리스마스 메뉴는 차질 없이 준비됐지만, 스튜디오에서는 음식을 만들면서 직원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 모습에 ‘갑’ 버튼이 속출했다.

방송화면 캡처

최현석은 레스토랑 식구들과 모였다.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에 모두가 궁금했던 상황. 알고보니 이 자리는 최현석의 송별회였다. 최현석은 “내가 식당을 그만두게 돼서 직원들에게 알리는 자리”라며 “요리사들은 본인이 직접 돈을 내서 차리지 않는 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 저는 그만 일을 하게 됐다”고 말해 충격과 아쉬움을 남겼다.
최현석은 모인 직원들에게 “회사가 다른 회사로 인수하는 과정에서 운영하는 방식이 바뀌는거다. 더 이상 이 레스토랑에서 근무를 할 수 없다”며 “지난 3년 간 열심히 따라와줘서 고마웠고, 자랑스러웠다. 우리는 정말 열심히 했고,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 건 확실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후배 셰프들은 최현석과 이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헤드셰프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한마디도 못하고 계속 울었던 것 같다. 왜 울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때 너무 갑작스럽게 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며 “어깨 축 처진 아빠를 보는 느낌이었다. 셰프님의 그런 모습은 처음이었다. 직원 상사보다는 가족 같은 느낌”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최현석 역시 아쉽고 슬프기는 마찬가지였다. 최현석은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면서 “새끼들을 두고 집을 나오는 기분이 당연히 든다. 보스는 외로울 수밖에 없고, 리더는 흔들리면 안된다. 내가 저 자리에서 감정적인 태도를 보이면, 저 친구들도 흔들린다. 저 친구들의 인생과 진로는 저 친구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슬퍼하는 직원들에게 최현석은 “기회가 되면 나중에 또 같이 하자”고 웃으며 인사했다. 또한 최현석은 “이젠 내가 너희에게 계산을 해준다는 보장이 없다. 더치페이가 있지 않느냐”며 너스레로 분위기를 풀고자 했다.
떠나는 최현석에게 직원들은 “요즘 너무 힘드신 것 같아 홍삼을 준비했다”며 선물을 건넸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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