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주장' 조재호, "설욕과 자존심 동시에 세워 기쁘다" [컨티넨털컵]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12.22 22: 59

아시아가 사흘 연속 유럽을 압도, 설욕에 성공했다.
아시아팀은 22일 서울 송파구 파크하비오 그랜드볼룸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이베스트투자증권 컨티넨털컵(이하 컨티넨털컵)' 마지막날 유럽팀을 200-159로 이기면서 사흘 합계 600-451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초대 대회 우승컵을 유럽에 내줬던 아시아팀은 1년 만에 설욕에 성공하며 우승컵을 가져왔다. 아시아팀은 첫날 첫 경기에 나섰던 트란(쩐) 퀴엣 치엔(베트남)이 세미 사이그너를 25-14로 이긴 후 이어진 리드를 한 번도 빼앗기지 않았다. 

[사진]코줌 제공

'아시아팀 주장' 조재호는 경기 후 "첫 스타트가 워낙 좋았다. 트란 선수가 잘해줘서 좋은 기운을 얻었다"며 "이후 나태해질 수 있었지만 선수들 스스로 '민폐가 되면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진짜 다들 열심히 쳤다. 그래서 좋은 상황이 벌어진 것 같다. 또 막내 조명우가 시원시원하게 잘쳐줘서 선배이자 형인 우리들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조재호는 지난해 패배를 설욕한 것에 대해 "이번에 아주 크게 설욕한 것 같아 기쁘다. 작년 우리가 483점을 쳤다. 유럽팀이 그 점수를 넘기지 못했다. 유럽팀 선수들끼리 작년 아시아팀 점수보다 높게 쳐야 되지 않느냐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그것을 막은 셈이다. 설욕과 자존심을 동시에 세웠다"고 기뻐했다.
조재호는 "올해 대회가 아주 많았다. 김행직이 월드컵에서 우승을 한 번 했다. 매년 월드컵 우승자가 나오면 좋겠지만 월드컵 우승이 쉽게 허용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봤지만 선수들끼리 단합해서 하면 좋은 흐름이 이어진다고 봤다. 다른 선수가 경기를 할 때 내가 비록 떨어졌더라도 좀더 많은 응원과 박수를 보내면 좀더 좋은 모습으로 빠른 시일 안에 우승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사진]코줌 제공
한편 아시아팀은 세계랭킹 3위 김행직(전남)을 비롯해 조재호(서울시청, 12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14위), 허정한(경남, 18위), 최성원(부산시체육회, 19위) 5명의 한국 선수들과 트란(쩐) 퀴엣 치엔(베트남, 8위), 응우옌 꾸억 응우옌(베트남, 16위), 응고 딘 나이(베트남, 25위) 3명의 베트남 선수가 합류했다.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앞세운 유럽팀은 에디 멕스(벨기에, 2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4위), 세미 사이그너(터키, 9위), 제레미 뷰리(프랑스, 5위),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 11위),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7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17위) 총 8명이 모였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