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 고마워"…방탄소년단, 다시 봐도 뜨거운 사우디 스타디움 공연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12.22 23: 31

그룹 방탄소년단이 뜨거운 사우디아라비아를 더 뜨겁게 달궜다.
22일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공개된 BTS WORLD TOUR ‘LOVE YOURSELF : SPEAK YOURSELF’ in Saudi Arabia에서 방탄소년단은 3만 여명의 팬들을 열광시켰다.
BTS WORLD TOUR ‘LOVE YOURSELF : SPEAK YOURSELF’ in Saudi Arabia는 방탄소년단이 지난 10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의 킹 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펼친 공연 실황 영상을 라이브 형식으로 시청할 수 있게 만든 방송이다.

V라이브 화면 캡처

무엇보다 이 공연이 의미가 있었던 건 방탄소년단이 중동 지역에서 개최한 첫 단독 공연이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해외 가수 최초로 스타디움 규모로 열렸다는 점이다. 공연 시작 전부터 관심과 주목을 받은 이번 공연에는 3만 여명의 관객이 모여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팬들을 위한 첫 무대는 ‘디오니소스’였다. 두 마리의 표범 동상이 포효하듯 일어섰고, 그 뒤로 화이트 수트를 갖춰 입은 방탄소년단이 등장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와 칼군무가 뜨거운 함성을 일으켰다. ‘디오니소스’에 이어 서는 ‘낫 투데이’ 무대가 펼쳐지며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디오니소스’와 ‘낫 투데이’로 이어지는 격정적인 무대는 관객들은 물론,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땀으로 흠뻑 젖게 했다. 방탄소년단은 두 무대를 마친 뒤 잠시 숨을 고르며 ‘아미’들과 인사를 나눴다. RM을 시작으로 제이홉, 뷔, 슈가, 진, 정국, 지민이 인사를 했는데, 영어, 한국어, 아랍어를 섞어 인사하며 전세계 ‘아미’를 열광시켰다.
방탄소년단은 “한국에서 여기까지 날아올 수 있는 날개를 달아줬다”는 말로 다음 곡을 설명했고, ‘윙스’ 무대로 공연을 이어갔다. 돌출 무대를 통해 ‘아미’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고, 함께 호흡했다.
멤버 각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개인 무대도 마련됐다. 제이홉은 ‘저스트 댄스’로 흥 넘치는 무대를 꾸미며 ‘제이홉’ 연호를 이끌어냈다. ‘유포리아’로 무대에 오른 정국은 미리 장치된 장비를 잡고 스타디움 상공을 돌며 ‘아미’들과 호흡했다.
단체 무대 ‘베스트 오브 미’에 이어 지민의 ‘세렌디피티’, RM의 ‘트라비아 승:러브’ 개인 무대가 펼쳐졌다. 지민은 ‘세렌디피티’에서 은은한 섹시미와 고난도 안무, 안정적인 보컬을 뽐냈다. RM은 화려한 무대 효과 속에서 ‘사랑’을 외치며 떼창을 이끌어냈다.
개인 무대를 잠시 뒤로 하고 방탄소년단은 모여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쩔어’, ‘뱁새’, ‘불타오르네’, ‘아이돌’ 무대를 펼쳤다. ‘아미’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 하고, 특유의 흥을 뽐내면서 스타디움은 열기로 가득했다.
다시 멤버 개인 무대가 펼쳐졌다. 뷔의 ‘싱귤래리티’, 슈가의 ‘시소’ 무대, 진의 ‘에피파니’까지,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개인 무대로 7인 7색 매력을 뽐냈다. 여기에 단체곡 ‘페이크 러브’와 보컬 유닛곡 ‘전하지 못한 진심’, 랩 유닛곡 ‘티어’ 무대가 더해지면서 ‘아미’들은 열광할 수밖에 없었다.
‘마이크 드롭’으로 마무리되는 듯 했던 방탄소년단의 이번 공연은 ‘아미’들의 앙코르 연호로 이어졌다. 다시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앙팡맨’, ‘쏘 왓’을 열창했다. 뷔는 “오늘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고, 제이홉은 “이 순간을 아미 여러분들과 함께 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지민을 위한 특별한 무대도 마련됐다. ‘메이크 잇 라이트’ 무대를 마치고 이날 생일을 맞은 지민을 위한 생일 축하 노래가 시작된 것. 지민은 “갑작스러운 생일 축하에 너무 행복하고, 여러분들과 멤버들이랑 이렇게 생일을 같이 보내서 더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소우주’를 부르며 이번 공연을 정말로 마무리했다. RM은 “저희가 여기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걸 몰랐는데 초대해주셔서 감사하고, 여기 오신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어제 연습을 했는데 달이 너무 밝았다. 돌아갈 때도 이 순간을 계속 기억할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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