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과 함께면 겨울도 뜨거워…뜨거웠던 사우디 스타디움 [어저께V]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12.23 07: 00

추워지는 날씨, 방탄소년단의 사우디아라비아 공연을 보면 문제 없을 것 같다. 방탄소년단의 급이 다른 퍼포먼스와 무대가 담긴 사우디아라비아 스타디움 공연이 다시 한번 ‘아미’들의 마음을 뜨겁게 했다.
22일 네이버 V라이브+에서는 BTS WORLD TOUR ‘LOVE YOURSELF : SPEAK YOURSELF’ in Saudi Arabia가 공개됐다. 이 공연은 지난 10월 방탄소년단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의 킹 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펼친 공연을 라이브 형식으로 선보인 것이다.
방탄소년단이 중동 지역에서 개최한 첫 단독 공연이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해외 가수 최초로 스타디움 규모로 공연이 열렸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 이 공연에는 3만 여명의 ‘아미’(팬덤)가 모였다.

V라이브 화면 캡처

‘디오니소스’로 공연의 포문을 연 방탄소년단은 첫 무대부터 범상치 않은 무대 장치와 퍼포먼스로 이번 공연이 남다를 것이라 예고했다. 두 마리 표범 동상이 등장해 두 눈을 압도한 가운데 표효하듯 일어섰고, 그 뒤로 화이트 수트를 입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던 것.
‘디오니소스’로 흥을 돋운 방탄소년단은 ‘낫 투데이’로 무대를 이어갔다. 숨 소리가 들릴 정도로 격정적인 무대였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무더운 날씨가 더해져 방탄소년단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 하지만 지친 기색 없이 칼군무와 퍼포먼스를 보이며 ‘아미’들을 열광시켰다.
숨을 고르면서 ‘아미’들과 인사를 나눈 방탄소년단은 ‘윙스’ 무대 이후 솔로 무대로 분위기를 더 끌어 올렸다. 제이홉이 ‘저스트 댄스’로 특유의 흥 넘치는 무대를 꾸민 가운데 정국은 ‘유포리아’ 무대에서 미리 준비된 장치를 잡고 스타디움 상공을 날아 다녔다. 좀처럼 볼 수 없는 거대한 규모의 무대 장치에 ‘아미’들의 환호성은 더욱 커졌다.
단체곡 ‘베스트 오브 미’ 이후에는 지민의 ‘세렌디피티’와 RM의 ‘러브’ 솔로 무대가 펼쳐졌다. 지민은 은은한 섹시미와 신비로운 분위기를, RM은 화려한 무대 효과 속에서 ‘사랑’을 외치며 떼창을 이끌어냈다.
다시 모인 방탄소년단은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시작으로 ‘쩔어’, ‘뱁새’, ‘불타오르네’, ‘아이돌’로 이어지는 메들리를 선보였다. 돌출 무대 끝으로 이동해 ‘아미’들과 더 호흡하려 하고 흥을 돋웠다. 특히 ‘아이돌’은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일렉트로닉 편곡이 돼 원곡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이어 뷔의 ‘싱귤래리티’, 슈가의 ‘시소’, 진의 ‘에피파니’ 무대가 이어졌다. 이로써 개인 무대로 7인 7색 매력을 뽐낸 방탄소년단은 보컬 유닛곡 ‘전하지 못한 진심’, 랩 유닛곡 ‘티어’ 무대로 열기를 이어갔다.
엔딩곡은 ‘마이크 드롭’이었다. 하지만 ‘아미’들은 방탄소년단을 연호하며 ‘앙코르’를 외쳤다. ‘아미’들의 외침에 방탄소년단은 돌아왔고, ‘앙팡맨’과 ‘쏘 왓’ 무대를 앙코르로 선보이며 다시 한번 스타디움을 뜨겁게 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아랍어로 ‘최고예요’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고, 제이홉은 “이 순간을 ‘아미’ 여러분ㄷ과 함께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메이크 잇 라이트’로 무대를 이어갔다. 여기에는 특별한 이벤트도 숨어 있었다. 멤버 지민의 생일을 맞아 특별한 생일 축하 무대가 펼쳐진 것. 지민은 “기분이 좋다. 여러분과 만난다는 생각에 생일을 잊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생일 축하에 감사하고, 여러분들과 멤버들이랑 생일을 같이 보내서 더 행복한 하루 같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공연 소감을 전했다. 슈가는 “여러분들이 즐겁게 맞이해주셔서 너무 기뻤다. 이 공연을 보고 행복한 감정을 많이 느끼셨으면 한다”고 말했고, 지민은 “여러분들 덕분에 정말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RM은 “저희가 여기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걸 몰랐는데, 여기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여기 오신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돌아갈 때에도 이 순간을 계속 기억할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모든 멤버들이 이번 공연에 대한 소감을 말한 뒤 방탄소년단은 ‘소우주’를 끝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모든 무대를 마쳤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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