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수·정지석 이구동성 “경기력 최고, 올림픽 진출 가능하다!” [오!쎈 인터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2.23 05: 42

대한항공 한선수와 정지석이 도쿄 올림픽 예선전에 나가는 소감을 전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3라운드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7-29, 25-22, 25-16, 24-26, 21-19)로 승리했다. 대표팀에 가장 많은 4명(한선수, 정지석, 곽승석, 김규민)이 선발된 대한항공으로서는 풀세트 끝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한동안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한선수는 지난 19일 우리카드전에서 교체 출전으로 복귀한데 이어서 이날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한선수는 “시합에 적응해야 하는데 1세트에는 조금 힘들었다. 그래도 경기를 치르면서 감각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한선수(왼쪽), 정지석 / OSEN DB

정지석도 이날 22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하지만 동시에 범실도 10개로 많았다. 정지석은 “창피한 경기를 했다. 대표팀에 가기 전에 뭔가 해주고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잘 안됐다”며 아쉬워했다. 
남자배구 대표팀은 내년 1월 7일부터 12일까지 중국 장먼에서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에 나선다. 한국은 호주, 인도, 카타르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같은 조인 호주를 비롯해 A조의 이란과 중국이 한국과 올림픽 진출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선수는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해 대표팀에 참가했다. 한선수는 “손가락 골절 부상이라 망설였다. 큰 부상이 오면 아예 시즌이 끝나버릴 수가 있다. 그런데 조금씩 운동을 해보니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못되지 않을거라고 믿고 대표팀에 나간다. 컨디션은 좋다. 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라고 다친 것 같다. 오늘 경기 끝나고도 손가락에 별다른 통증은 없었다”며 대표팀에 출전한 이유를 말했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한선수와 정지석은 모두 이번에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선수는 “올림픽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처음 대표팀에 들어갔을 때는 몸을 만들 시간이 부족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들 시즌 중에 대표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이 최고다. 이전보다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지석 역시 “사실 한 달 정도 훈련하고 대회를 나가면 부상을 당하기 쉽다. 이번에는 시즌 중에 모여서 컨디션도 좋고 다른 대표팀 때보다 멤버 구성도 좋아졌다.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란은 세계 정상에서 내려오고 있고 우리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포함됐다. 나이 많은 형들도 있지만 믿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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