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디거 향한 차별 행위에 토트넘, "인종차별 용납 못해...가장 강력한 조치 취할 것"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12.23 07: 58

경기와 매너에서 모두 패배한 토트넘이 인종차별 행위에 칼을 빼들었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첼시와 홈 경기서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7승 5무 6패 승점 26으로 순위 반등에 실패했다. 첼시는 10승 2무 6패 승점 32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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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은 이날 첼시 안토니오 뤼디거와 볼 경합 중 보복성 행위로 후반 16분 퇴장 당했다. 손흥민은 박스 안에서 볼 경합 도중 뤼디거에 밀려 넘어지며 발을 뻗어 가격했다는 것. 
이후 경기는 급속도로 어수선해졌다. 토트넘의 홈팬들은 첼시의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향해 물병을 던졌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양 팀 감독에 이어 주장과 여러 선수를 모아 상황을 설명하는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이날 경기에서 물병 투척 뿐만 아니라 인종차별 행위도 자행됐다. 후반 35분 첼시의 주장인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는 테일러 주심에게 홈팬들의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후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경고하는 메시지가 경기장 내 안내방송으로 전달됐다.
[사진] 토트넘 홈페이지
경기 종료 후 아스필리쿠에타는 BBC와 인터뷰를 통해 “뤼디거는 응원석에서 인종차별적인 내용의 응원가를 부르고 있다고 말했고, 곧바로 주심에게 이 내용을 전달했다”라면서 “축구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도 없어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토트넘도 구단 차원에서 대응했다.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 구단과 선수들과 연락을 취하며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어떠한 형태의 인종차별은 용납될 수 없고 경기장 내에서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토트넘은 “해당 행위를 한 것이 밝혔지만 경기장 출입 금지를 포함해 가능할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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