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시간대 변경 3주 만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미운우리새끼’, ‘뭉쳐야 찬다’ 등 터주대감들을 제치고 이뤄낸 성과이며, ‘2019 KBS 연예대상’ 5관왕왕에 오른 뒤 거둔 성과인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23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전국 기준 시청률 10.9%(1부), 12.9%(2부)를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SBS ‘미운우리새끼’는 11.6%(1부), 11.1%(2부), 12.2%(3부)를 나타냈고, JTBC ‘뭉쳐야 찬다’는 6.3%를 기록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지난 8일부터 오후 9시대로 시간대를 옮겼다. ‘1박2일 시즌4’가 원래 자리였던 오후 6시대로 편성되면서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자리를 옮기게 된 것. ‘미운우리새끼’라는 터주대감이 있었던 만큼 힘든 싸움이 예상됐지만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3주 만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거머쥐는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이날 방송은 2049 시청률에서도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4.3%(2부)를 기록하며 ‘미운우리새끼’가 기록한 4%(3부)를 앞섰다.
무엇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방송이 되기 하루 전인 지난 21일 ‘2019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슈퍼맨’ 아빠들)을 비롯해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쇼·오락 부문 우수상(도경완), 방송작가상(백순영), 베스트 아이콘상(‘슈퍼맨’ 아이들) 등 5관왕에 올랐다. 5관왕 직후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른 점에서 ‘겹경사’였다.

이와 관련해 23일 ‘슈퍼맨이 돌아왔다’ 연출을 맡고 있는 강봉규 CP는 OSEN에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것만으로도 버거운 상황이었는데 동시간대 1위는 예상하지도 못했다. 대상 받은 기운으로 좋은 일이 생긴 게 아닌가 싶어 어안이 벙벙하다. 모두가 합심한 결과인 것 같아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봉규 CP는 “처음 오후 9시대로 옮겼을 때 시청률에 연연하지 말고 ‘우리 스스로 잘하자’, ‘우리 것만 잘하자’ 싶었다. 걱정이 많이 됐지만 초심 잃지 말자고 다짐했다. 걱정을 많이 하면서 시간대를 옮겼는데 출발이 나쁘지 않아 그대로만 갔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런데 겹경사를 맞아서 이래도 되는건가 싶다”고 덧붙였다.
강봉규 CP는 거듭 시청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대상을 받는 것도 예상하지 못해서 어리둥절했는데, 동시간대 시청률 1위까지 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마냥 좋아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시청자 분들께서 이렇게 많이 성원해주시는 만큼 초심 잃지 말고 기대에 걸맞게 더 열심히 하자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문희준과 그의 딸 잼잼이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엄마 소율과 크레용팝 멤버들의 이야기도 있었고, 소율이 눈물을 보이자 잼잼이가 휴지를 가져와 눈물을 닦아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강봉규 CP는 “그 전부터 잼잼이가 예쁘고 착해서 많은 호응이 있었다. 앞으로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활약을 예고했다.
끝으로 강봉규 CP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유지한다는 욕심보다는 ‘미운우리새끼’, ‘뭉쳐야 찬다’ 등 파괴력 있는 프로그램들 안에서 밀리지 않고 자리를 지켜나가겠다. 각자 의미있는 프로그램인 만큼 혼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