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나온다" 임창용 조명한 日 언론, "여전히 현역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2.23 18: 05

지난 3월 현역 은퇴한 투수 임창용(43)이 일본 언론에 조명됐다. 
일본 야구전문매체 ‘풀카운트’는 지난 7월11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창단 50주년 기념 OB전 ‘스왈로스 드림게임’에 참가했던 임창용의 모습을 올해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로 23일 전했다. 
당시 5이닝으로 치러진 경기에서 임창용은 4점차로 앞선 5회 마운드에 올랐다. 1이닝 추가로 진행되면서 6회까지 던졌고,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풀카운트는 ‘야쿠르트를 떠난 지 7년이 됐지만 진구구장의 마지막 이닝이 잘 어울렸다’고 임창용을 치켜세웠다. 

임창용 /sunday@osen.co.kr

풀카운트에 따르면 이날 임창용의 구속은 120km대 중반으로 전성기와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임창용은 “잘 던지면 150km 정도는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경기 후 임창용의 공을 상대한 와타라이 히로부미는 “나이스 볼! 대단하다. 아직 선수할 수 있겠다”고 칭찬했다. 
임창용은 지난 2008년 야쿠르트와 계약하며 일본에 진출했다. 첫 해부터 33세이브를 올리며 수호신으로 떠올랐다. 2011년까지 4년 연속 50경기 이상 등판하며 128세이브를 올렸다. 2012년 부상을 끝으로 야쿠르트를 떠났다. 
일본에 오기 전 팔꿈치 수술을 받고 하향세를 걸었던 임창용은 풀카운트를 통해 “야쿠르트에서 뛴 것이 내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일본에 온 덕분에 부활할 수 있었고, 정말 즐겁게 야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일본을 떠난 뒤에는 오랜 꿈이었던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 시카고 컵스에서 짧게나마 빅리그 무대도 밟았다. 한국으로 돌아와 42세였던 지난해까지 던지며 한미일 통산 1000경기 등판 기록도 세웠다. 
야쿠르트 시절 임창용 /soul1014@osen.co.kr
올해도 현역을 희망했지만 불러주는 팀이 없어 지난 3월 은퇴했다. 임창용은 “지금까지 오래해왔고, 가족과 떨어져 지낸 일이 많았다. 아내, 아이들과 함께 보낼 시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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