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레드벨벳 웬디가 5명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23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의 ‘라이브 온 에어’ 코너에는 걸그룹 레드벨벳 웬디가 출연했다.
시작부터 높은 텐션으로 ‘정오의 희망곡’을 환하게 밝혀준 웬디는 “오늘은 레드벨벳 대표가 아닌, 웬디, 손승완으로 ‘정희’에 왔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청취자들과 김신영은 웬디를 격하게 반겼다. 특히 일부 청취자들은 최근 웬디의 헤어스타일 ‘웬디컷’이 미용실에서 유행한다면서 단발병 유발자라고 이야기했다. 웬디는 “유행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단발 헤어스타일에 너무 만족하고, 평생 단발을 하고 싶다”며 “헤어 디자이너 선생님이 머리 안 기를거냐고 물었는데, 7년 정도는 단발로 갈 것 같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데뷔 6년차에 접어드는 웬디는 자신의 프로필을 점검했다. 본명 ‘손승완’의 뜻부터, 수학을 좋아한다는 독특한 취향을 밝히며 궁금증을 풀었다. 특히 웬디는 “어렸을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는데,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며 “뭔가 보여주는 걸 좋아했다. 이정현의 ‘와’가 유행했을 때 정말 흥에 넘쳤다”고 이야기했다.
김신영은 웬디를 ‘SM엔터테인먼트 보컬 짱’이라고 말했다. 레드벨벳 메인 보컬이면서도 ‘복면가왕’에서 시원한 가창력으로 인정을 받았기 때문. 특히 웬디는 제시 제이를 롤모델이라면서 “제시 제이가 내 커버 영상을 보고 ‘좋아요’를 눌렀다. 나는 성덕이다”라며 영어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웬디는 라이브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지난 2016년 3월 발매된 ‘더 벨벳’ 수록곡 ‘라이트 미 업’을 선곡한 웬디는 감성적인 보컬을 뽐내며 나른한 점심을 ‘귀호강 타임’으로 만들었다. 또한 웬디는 ‘마이 그로운 업 크리스마스 리스트’를 부르며 이틀 남은 크리스마스를 미리 축하했다. 웬디는 보컬 칭찬에 “힘을 키우려 노력했다”며 쑥스러워했다.

웬디가 속한 레드벨벳은 이날 오후 6시 리패키지 앨범 ‘더 리브 페스티벌 피날레’ 발매를 앞두고 있다. 웬디는 “피날레인 만큼 피날레를 장식하자는 마음이다”라고 컴백을 앞둔 심경을 밝혔다.
타이틀곡은 ‘사이코’로, 남들이 보기에는 ‘사이코’처럼 별나 보여도 결국 서로 뿐임을 인정하는 연인의 이야기를 담은 쿨&스윗 러브송이다. 23일 밤 12시 선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는 독보적인 비주얼과 입체적이고 감각적인 영상을 뽐냈다.
웬디는 “타이틀곡 제목을 듣고 너무 놀랐다. 가사가 어떤지 보려고 했는데, 너무 좋더라. ‘배드 보이’와 같이 콘셉트가 너무 좋았다. 유령 신부 같이 으스스한 느낌이 난다”며 “슬기는 이번 춤과 너무 찰떡이다. 조이는 조이만의 분위기가 있는데 이 곡과 맞다. 아이린은 얼굴이 확 들어오는 샷이 있는데 너무 예쁘다. 차가운 냉미녀 느낌이다”고 살짝 스포일러를 했다. 이와 함께 ‘사이코’의 한 파트를 라이브로 선보여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 밖에도 웬디는 청취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컬래버레이션 하고 싶은 가수는 물론, 이상형으로 아빠를 꼽았고, 좋아하는 술은 와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웬디는 술에 취하면 투머치토커가 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웬디는 솔로 콘서트와 솔로 앨범을 꼭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웬디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또 하나의 선물을 마련했다. ‘빨간 맛’을 혼자 완창한 것. 보컬은 물론 랩까지 소화하고, 춤까지 완벽하게 추면서 혼자서 5인의 몫을 해냈다. 기계음까지 내는 등 웬디의 하이 텐션을 느낄 수 있었다.
끝으로 웬디는 “너무 떨렸다. 오늘 신곡이 나오는데, 많이 들어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레드벨벳은 23일 오후 6시 리패키지 앨범 ‘더 리브 페스티벌 피날레’를 발매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