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슬 축하공연→유재석 대상 유력?..MBC 연예대상=유느님 잔치 될까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12.23 15: 24

‘트로트계의 이무기’ 유산슬(유재석)이 2019년 활동 마침표를 찍는다. 트로트로 방송사 대통합을 이룬 그가 연말 시상식에서 더욱 훨훨 날아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산슬은 MBC '놀면 뭐하니?-뽕포유’를 통해 발굴된 신예 트로트 가수다. 사실은 ‘국민 MC’ 유재석이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데뷔한 것. '합정역 5번 출구'와 '사랑의 재개발' 더블 타이틀곡은 공개와 동시에 대박을 냈고 유재석은 유산슬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유재석, 아니 유산슬은 박현빈, 윤수현, 홍진영 등 트로트 대선배들의 코치를 받아 구성진 창법을 갈고닦았다. 어머니들의 노래교실을 기습 방문해 정식 데뷔 전 인기를 끌어모았고 박현우, 정경천, 이건우 등 트로트 장인들의 손때로 트로트계 괴물 신인으로 거듭났다. 

지난달에는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트로트 가수 최초로 버스킹 공연을 가지며 세미 데뷔했다. 이후에는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방송사 벽을 허물었다. ‘트로트계 이무기’라는 소개를 받은 유산슬은 “트로트계 새 바람 유산슬이다. 이른 아침 깜짝 놀라셨죠?”라고 인사해 시청자들을 화들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야말로 그의 행보는 파격 그 자체였다. 방송사를 뛰어넘은 활약은 물론 기자간담회 역시 주인공 모르게 진행돼 역대급 행사로 회자되고 있다. 데뷔 99일을 기념해 몰래 열린 자리에서 그는 “어쩌다보니 트로트에 발을 들여놓게 됐고 팬 입장에서 제가 과분하게 응원 속에 활동하고 있다. 더할나위 없이 감사드린다. 트로트계에 뭔가 제가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유산슬은 지난 22일 MBC 드림센터에서 '유산슬 1집 굿바이 콘서트'를 열었다. 김태호 PD는 자신의 SNS에 “‘유산슬 1집 굿바이콘서트 in 일산’을 마치고.. 월드투어 크루들과 함께 돼지고기 뒤폴이 중인 유산슬”이라며 유재석과 스태프들의 고기 파티 사지을 공개했다. 
굿바이 콘서트를 마쳤지만 그의 활동은 연말까지 쭉 이어진다. 유산슬이 오는 29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특별 공연을 진행하기로 한 것. MBC 측은 23일 OSEN에 “이번 공연이 월드투어 마지막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사 벽을 허물며 활약한 이들 가운데 EBS 연습생 펭수와 MBC 유산슬이 독보적이다. 심지어 유산슬은 ‘2019 MBC 방송연예대상’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유재석이 대상을 받는다면 방송 사상 최초의 기록이 또다시 탄생할 전망이다. 
‘무한도전’ 종영 후 다소 침체기를 걷던 유재석이 유산슬 날개를 달고 보란듯이 완벽 부활했다.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유산슬과 유재석의 동반 수상을 기대하는 팬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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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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