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행' 류현진, 지옥의 '알동부' 입성...통산 ERA 6.04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12.23 14: 19

더욱 쟁쟁한 팀들이 류현진 앞에 놓여 있다. 새롭게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가 된 류현진은 지옥의 '알동부(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미국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지난 2002시즌을 앞두고 박찬호가 텍사스와 맺었던 5년 6500만 달러 계약의 평균 연봉과 계약 총액 모두 뛰어넘었다. 한국인 투수 역대 최고액으로 토론토로 향한다. 
다저스가 있던 내셔널리그보다 상대적으로 타격이 강한 아메리칸리그이고 이들 가운데 강팀, 강타자들이 대거 쏠려 있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다. 이제 류현진은 강자들이 득실대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에이스의 자질을 검증받게 된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류현진이 동점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들과의 상대 전적이 좋지 않았다. 토론토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과의 상대 전적은 5경기 평균자책점 6.04(28⅓이닝 19자책점)에 머물렀다. 볼티모어를 상대로 1경기 6이닝 5실점, 보스턴 레드삭스전 2경기 12이닝 6실점(4자책점), 뉴욕 양키스전은 2경기 10⅓이닝 10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양키스는 지안카를로 스탠튼, 애런 저지, 게리 산체스 등 강타자들이 우타자들 중심으로 꾸려져 있다. 올해 8월 24일 양키스전에서 류현진은 4⅓이닝 9피안타(3피홈런) 7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지며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기록한 바 있다. 보스턴 역시 무키 베츠, 잰더 보가츠, 앤드류 베닌텐디, J.D. 마르티네스 등 만만치 않은 타선을 자랑한다. 류현진은 무키 베츠를 상대로 7타수 4안타로 약세를 보인 바 있다. 탬파베이는 아직 한 번도 상대해보진 않았지만 최지만과 오스틴 메도우스 등의 탄탄한 타선을 자랑하는 팀. 볼티모어라는 확실한 최하위 후보가 있는 상황이지만 류현진은 매 경기 치열한 지옥의 지구에서 승부를 펼쳐야 한다.
양키스, 보스턴, 탬파베이까지 3강 체제로 흘러가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상황에서 토론토는 언더독이다. 그리고 이 언더독의 에이스 자리를 맡아야 하는 류현진이다. 과거 성적도 좋지 않았던 지옥의 지구에서 류현진은 에이스로 팀을 이끌어 가야 한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