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 감사해" 톰 후퍼 감독, '캣츠'로 처음 한국 찾은 이유(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12.23 15: 53

영화 '캣츠'의 톰 후퍼 감독이 각별한 한국 사랑을 뽐낸 것은 물론 옥주현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톰 후퍼 감독은 23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내한 기념 공식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그의 내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톰 후퍼 감독은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한 뒤 "’레미제라블’로 보여준 한국 팬들의 사랑에 정말 놀랐다. 한국에 꼭 오고 싶었다. 당시 휴 잭맨이 한국을 방문했다. 휴 잭맨이 한국에서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며 멋진 나라라고 자랑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옥주현이 등장해 '캣츠'를 응원했다. 옥주현은 이번에 '캣츠'의 대표곡 '메모리'(Memory)의 한국어 커버송 가창자로 선택됐다.
톰 후퍼 감독은 옥주현의 '메모리' 커버송에 대해 "감동을 받았다. 영혼을 담은 공연이라 생각한다. 믿을 수 없이 아름다운 목소리였다"며 "전세계 유일하게 공식 커버를 허락했다. 그 이유는 여러분이 아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톰 후퍼 감독은 옥주현과 이날 점심식사도 함께 가졌다고 전했다. 옥주현은 톰 후퍼 감독에 대해 “한국문화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더라. 한국도 고양이를 많이 키우는지 귀여운 질문도 해주셨다. 내가 고양이를 다섯마리 키우다보니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옥주현은 “난 아직 영화를 보진 못했다. 하지만 ‘레미제라블’의 메이킹 필름을 많이 찾아봤다. 감독님이 현장에서 생생하게 녹음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더라. 뮤지컬은 한번뿐인 시간을 달려갈 때 공간에 있는 사람과 호흡하는 생생함이 있다. 그걸 필름으로 담아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점에 유일하게 답해준 분이 감독님이다"고 치켜세웠다.
또 옥주현은 톰 후퍼 감독에게 '톰 감독'이라고 새겨진 모자, '캣츠' 동양화 버전의 포스터를 선물해 훈훈함을 더했다.
톰 후퍼 감독은 본격적으로 '캣츠'의 매력을 꼽았다. 그는 “’캣츠’는 퍼포먼스 중심의 영화다. 용서, 관용, 친절에 대한 내용이다. 연말,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즌에 잘 맞는 소재일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원작이 뮤지컬이다보니 스토리라인을 좀 더 강화시키는 부분이 어려웠다”라며 “개별 퍼포먼스, 코미디적인 요소를 강하게 살려내고 엮어내는 것이 중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캣츠'는 고양이 캐릭터에 맞는 다양한 세트들이 구현된다. 톰 후퍼 감독은 “이번 영화는 런던의 거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내가 런던에서 자고 나라면서 런던에 바치는 연애편지처럼 세트를 만들었다. 런던의 아름다운 부분, 연애편지 같은 비주얼을 구현하고자 했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톰 후퍼 감독은 한국영화의 팬임을 자처했다. 톰 후퍼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전세계적으로 대단한 평가를 받고 있다. 오스카 후보에도 오르지 않았나. 나도 투표권을 가진 사람으로서 지지를 하고 있다.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그러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톰 후퍼 감독은 “‘올드보이’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을 좋아한다. 시네마의 장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톰 후퍼 감독은 “이번 영화에선 다양한 안무를 볼 수 있다. 노래 부분에서도 테일러 스위프트, 제니퍼 허드슨이 등장한다. 한마디로 말해 놀라운 재능의 집합체다. 춤과 노래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자부했다.
한편 영화 '캣츠'는 전세계 최고의 뮤지컬 '캣츠'를 스크린으로 탄생시킨 올 겨울 뮤지컬 대작이다.  '드림 걸즈'의 제니퍼 허드슨과 최고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롯해 세계적인 배우와 스타들이 출연했다. 대표곡 ‘Memory’와 새로운 사운드트랙 ‘Beautiful Ghosts’도 영화 속에서 공개된다. 오는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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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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