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 또 해냈다, 박찬호-추신수 이어 류현진도 FA 대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2.23 20: 35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67)가 또 해냈다. 류현진(32)까지 대박을 터뜨리며 올 겨울에만 계약 총액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시장에 남은 FA 중 최고 투수였던 류현진은 4년 장기계약에 연평균 2000만 달러 계약까지 따냈다. 연평균 2000만 달러 계약은 한국인 빅리거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보라스의 한국인 선수 대박 계약은 이번이 3번째. 지난 2001년 12월 투수 박찬호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 총액 6500만 달러에 FA 계약한 게 시작이었다. 당시 리그 투수 전체 5위에 해당하는 연봉을 이끌어냈다. 이어 외야수 추신수가 2013년 12월 텍사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 FA 계약으로 초대박을 쳤다. 한국인 선수, 나아가 아시아 타자 역대 최고액 계약이다. 

훈련을 마친 다저스 투수 류현진(오른쪽)과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dreamer@osen.co.kr

류현진까지 4년 8000만 달러라는 특급 계약에 성공한 보라스의 협상 수완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하고 있다. 올 겨울에만 보라스는 7명의 선수들로 계약 총액 10억1650만 달러를 기록했다. 
‘투수 최대어’ 게릿 콜이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 달러로 투수 역대 최고액 기록을 썼고, 워싱턴 내셔널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7년 2억4500만 달러에 잔류했다. ‘타자 최대어’ 앤서니 렌던은 7년 2억4500만 달러에 LA 에인절스로 이적했다. 
윈터미팅 기간에 ‘빅3’ 계약을 모두 성사시킨 보라스는 이에 앞서 ‘FA 삼수생’ 내야수 마이크 무스타커스를 신시내티 레즈에 4년 6400만 달러에 계약을 완료했다. 윈터미팅 후에는 사이영상 출신 투수 댈러스 카이클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3년 보장 5550만 달러에 계약시켰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년 300만 달러에 잔류한 불펜투수 토니 왓슨에 이날 류현진까지 총액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보라스의 계약 수수료는 5%. 현재까지 계약 총액에서 5082만50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59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수수료로 챙겼다. 아직 보라스의 고객 중에는 상급 외야수 닉 카스테야노스가 시장에 있다. 보라스의 추가 수입도 더 남았다. /waw@osen.co.kr
신시내티 시절 추신수와 보라스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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