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두 ‘특급 좌완’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까.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를 비롯해 현지 언론에서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약 929억 9200만원)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류현진의 4년 8000만 달러는 지난 2013년 12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총액 1얼 3000만달러에 계약을 맺은 추신수에 이어 한국인 메이저리거 총액 역대 2위. 투수로는 2000년 12월 텍사스와 5년 총액 6500만 달러를 박찬호를 넘은 1위다.

류현진이 토론토로 이적하면서 김광현과 맞대결 가능성은 낮아졌다. 김광현은 올 시즌 종료 후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달러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김광현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해 있다. 류현진은 12월 초 한 언론사 시상식에서 "김광현과 맞대결은 피하고 싶다. 서로 경기장에서 만나면 껄끄러워질 것 같다"고 이야기한 바람이 어느정도는 이뤄진 셈이다.
맞대결 가능성은 있다. 메이저리그는 팀당 한 시즌 162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리그 간 맞대결을 펼치는 인터리그가 20경기있다. 공교롭게도 2020년 시즌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일정에 따르면 올해 인터리그 일정에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매치가 예정돼 있다. 6월 2일~3일, 8월 19~20일 총 4번이다.
류현진과 김광현의 맞대결은 KBO리그에서는 성사되지 않았다. 2010년 5월 23일 대전 경기에서 나란히 선발 투수로 이름을 올렸지만, 우천으로 취소 되면서 무산됐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