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영입, 위험성 크지만 충분히 계산" 토론토 언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2.23 16: 43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2) 영입은 ‘계산된 위험’이란 분석이다. 
토론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FA 투수 류현진과 4년 총액 8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오프시즌 내내 류현진에게 러브콜을 보낸 토론토가 결국 4년 계약으로 류현진을 잡는 데 성공했다.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됐고, 옵트 아웃은 없다. 앞으로 4년 모두 토론토에서 뛸 가능성이 높다. 
토론토 최대 일간지 ‘토론토 스타’는 이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 계약 소식을 전하며 배경을 분석했다. ‘4년 8000만 달러는 로스 앳킨스 단장 체제에서 최고액 계약’이라며 ‘류현진은 즉시 토론토 최고 선발로 로테이션을 이끈다. 토론토 선발진은 여전히 강하지 않지만 몇 주 전에 비해 훨씬 깊고 경험이 풍부해졌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이 더그아웃에서 경기 준비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기사를 작성한 그레고르 치스홀름은 ‘토론토는 오프시즌 대부분을 투수 보강을 위해 보냈다. 앞서 제이크 오도리지(미네소타), 잭 휠러(필라델피아), 카일 깁슨(텍사스)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류현진은 시장에 남은 마지막 임팩트 있는 선발이었다. 류현진마저 놓쳤다면 빈손이 될 위험에 처했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위험이 크다. 2019년 이전 류현진은 2014년 이후 127이닝 이상 던지지 못했다. 2015년 왼쪽 어깨 수술을 했고, 2016년 팔꿈치 건염이 있었다. 다음해에는 발과 엉덩이에 문제가 발생했다. 2018년은 사타구니 이상이 있었다. 올해는 오랜만에 건강했지만 여전히 두 차례 부상자 명단을 필요로 했다’고 부상 이력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치스홀름은 ‘이것은 토론토가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이다. 그들은 앞으로 약 3년간 값싼 야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 몇 시즌 동안 돈을 많이 쓸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 류현진의 몸값이 연평균 2000만 달러이지만 2020년 팀 연봉은 1억 달러 미만으로 여전히 미미하다. 2021년 5380만 달러, 2022년 3520만 달러만 보장돼 있다’며 류현진에게 큰 돈을 줘도 구단 재정상 충분히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보 비셋. /dreamer@osen.co.kr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 카반 비지오 등 젊은 야수들이 이제 막 데뷔했고, 앞으로 3년은 저연봉으로 쓸 수 있다. 치스홀름은 ‘류현진은 단기적으로도 도움을 주겠지만 토론토는 2021~2022년 게레로, 비셋 등이 본격적으로 약진하는 시점에 기여하길 기대한다. 만약 토론토가 지금 선발진에 장기적인 조각을 추가하지 않았다면 내년에 더 많은 일을 해야 했을 것이다. 오프시즌에 모든 것을 한 번에 할 수 없다’며 야수진 리빌딩 시점과 맞물려 류현진의 영입 효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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