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전성기라고 생각했다."
두산은 23일 "우완 투수 라울 알칸타라(27)와 총액 7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두산은 크리스 프렉센과 알칸타라로 2020년 외국인 선수 '원투펀치' 구성을 마쳤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알칸타라는 올 시즌 KT 위즈에서 뛰며 27경기에서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시즌 후반 다소 체력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5월까지 평균자책점 2점대를 유지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KT에서 재계약을 하지 않았지만, 두산은 알칸타라를 향해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무엇보다 '전성기'가 찾아왔다는 판단을 내렸다.
두산 스카우트 관계자는 "알칸타라는 부상 경력이 없는 검증된 이닝이터로 매디컬테스트에서 좋은 몸상태는 물론 유연성에서 월등한 수치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내실있는 지난해 성적에도 주목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18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는데, 그 중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11차례였다. 무엇보다 9이닝당 볼넷 비율이 1.41로 린드블럼(1.34)에 이어 2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안정된 제구와 공격적인 피칭을 하면서 지난해 2574개의 투구수로 172⅔이닝을 소화했다. 2600개 이하 투구수로 17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는 리그에서 알칸타라가 유일하다"라며 "지금부터 알칸타라의 전성기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국인타자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이라고 설명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