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PA컵] “이변 없어” 아프리카, 락헤드 꺾고 8강 1라운드 안착(종합)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12.23 19: 05

 기존 베테랑들과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조화를 이룬 아프리카가 락헤드를 꺾고 8강전에 안착했다. 
아프리카는 23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KeSPA컵 울산(이하 KeSPA컵)’ 락헤드와 16강전서 2-0으로 승리했다. 신중하게 합을 맞춘 아프리카는 같은날 펼쳐지는 APK-브리온전의 승자와 오는 28일 격돌할 예정이다.
1세트부터 아프리카는 ‘힘의 격차’를 선보이며 기세를 드높였다. ‘브로콜리’ 김윤재의 올라프는 초반의 이점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적 정글에 들어가면서 노림수를 드러냈다. 그러나 기민한 ‘스피릿’ 이다윤의 리신은 슬쩍 올라프의 혼을 빼놓았고, 그새 아프리카의 봇 듀오는 선취점을 올렸다.

한번 가속장치를 밟자 아프리카의 속력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시작은 이번에도 봇 라인이었다. 락헤드를 서서히 잡아먹기 시작한 아프리카는 ‘미스틱’ 진성준의 바루스, ‘젤리’ 손호경의 탐켄치가 휘몰아치며 15분 만에 1차 타워를 모두 제거했다.
어느새 17분 만에 골드 격차가 5000 이상 벌어졌다. 협곡의 전령을 2번 모두 섭취한 아프리카는 20분 경 미드 2차 타워까지 밀고 억제기 문을 두드렸다. 22분 경 미드 억제기를 파괴한 아프리카는 락헤드의 카운터 펀치에 잠시 브레이크를 잡기도 했다. 그러나 락헤드의 떨어진 집중력을 공략한 아프리카는 장로 드래곤과 함께 넥서스로 진군하며 1세트를 마무리했다.
불리한 전황을 뒤집기 위해 락헤드는 2세트 갱플랭크-트위스티드 페이트를 뽑아 합류 싸움을 시도했다. 락헤드의 초반 흐름은 좋았다. 적 정글로 빠르게 돌진한 락헤드는 지난 1세트의 MVP였던 진성준의 바루스를 낚아채고 첫 킬을 올렸다.
락헤드는 미스포춘의 궁극기를 앞세워 아프리카의 진영을 계속 파괴하고 한타를 승리했다. 진성준의 바루스 포지션이 계속 위협받자 아프리카의 동력은 크게 줄어들었다. 교체된 ‘드레드’ 이진혁의 리신과 잘 성장한 ‘플라이’ 송용준의 오리아나가 분전했으나 1세트를 패배한 락헤드의 칼은 날카로웠다.
어려운 흐름을 깨뜨린 건 ‘기인’ 김기인의 블라디미르였다. 락헤드가 먼저 아프리카의 진영을 덮쳤지만 김기인의 블라디미르는 괴물같은 한타력을 발휘해 락헤드를 쓸어버리고 팀에게 드래곤의 영혼을 선물했다. 이후 36분 경 끈질긴 생존력으로 한타를 파괴한 김기인의 블라디미르에 힘입어 아프리카는 그대로 넥서스로 진격해 경기를 매조지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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