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PA컵] 아프리카 ‘미스틱’ 진성준, “나이 떠나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파”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12.23 20: 03

 5년 만에 ‘미스틱’ 진성준이 아프리카 소속으로 한국 무대에 다시 복귀했다. 데뷔한 지 2년 밖에 되지 않았던 새내기는 어느새 7년 차 프로게이머가 됐다. 중국의 WE 시절에는 지난 2017년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출전해 자신의 진가를 알리기도 했다.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한 진성준은 “이제 프로게이머를 하기에 많은 나이가 됐지만,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프리카는 23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KeSPA컵 울산(이하 KeSPA컵)’ 락헤드와 16강전서 2-0으로 승리했다. 5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선 진성준은 1세트 바루스를 선택해 화려한 활놀림으로 락헤드를 격파하는 데 일조하고 KeSPA컵 첫 MVP로 선정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진성준은 오랜만의 승리에도 담담한 모습이었다. 진성준은 “선수 생활을 오래 했지만 5년 만에 한국에서 경기를 하니 새로운 기분이었다”며 “승리해 기쁘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활동하던 시절 소속팀 WE는 진성준에게 많은 자원을 투자했다. 진성준은 “이전 팀에서는 전략적으로 나를 밀어주는 성향이 강했다”며 “한국에서 합을 맞춰보니 전체적으로 전력이 균형잡혀 있었다. 활발한 팀원들과 소통하고, 팀워크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첫 경기인지 아프리카는 다소 경직된 듯 1세트에서 초반과 다르게 후반 큰 속도를 내지 못했다. 진성준은 “예전 한국에서 하던 운영의 느낌을 받았다. 중국에서는 서로 못참고 한타를 바로 벌였을 것 같다”며 “앞으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드래곤X의 ‘데프트’ 김혁규에 대해 “잘한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경계하기도 했던 진성준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 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진성준은 “5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는데, 프로게이머 중에서는 나이가 많은 편이다”며 “편견을 깨뜨리겠다”고 알렸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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