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21, KB스타즈)가 빠진 KB스타즈는 우리은행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 3전 전패다.
청주 KB스타즈는 23일 청주체육관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62-68로 패배를 당했다. 2위 KB스타즈(10승 4패)는 선두 우리은행(12승 2패)과 격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우리은행이 3승 무패로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의 빈자리가 컸다. 박지수는 지난 8일 BNK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근육이 파열된 후 결장하고 있다.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센터 김소담이 대신 주전으로 나왔다.

결과는 높이와 스피드에서 모두 KB스타즈의 완패였다. 김소담이 센터를 보면서 KB스타즈의 스피드는 현저히 느려졌다. 그렇다고 김소담이 외국센터 그레이를 1대1로 막지도 못한다. 포워드인 카일라 쏜튼이 그레이를 상대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스피드에서도 우리은행의 완승이었다. 속공이 터진 우리은행은 경기 시작 후 10-0으로 달아났다. 높이의 강점이 퇴색된 KB스타즈는 속도전에서도 우리은행에 밀렸다. 유일한 해법인 외곽슛도 제대로 터지지 않았다.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1쿼터 중반 김소담과 심성영을 빼고 김민정과 최희진을 투입했다. 스몰라인업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계산이었다. 두 선수의 득점이 터지면서 교체는 성공했다. 그레이가 1쿼터 3파울을 범하면서 그제야 승부의 균형이 어느정도 맞았다.
KB스타즈는 최희진이 깜짝 16득점을 쏟아냈다. 4쿼터 막판 강아정의 3점슛이 터져 3점차로 맹추격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박혜진과 그레이의 연속 득점을 막지 못했다.
그레이는 17점, 12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그는 종료 3분 32초를 남기고 4파울에 걸렸지만 잘 극복했다. 박혜진은 17점, 7어시스트로 팀을 지휘했다. KB스타즈는 주포 쏜튼이 11리바운드를 건졌지만 7점에 막혔다. 박지수의 빈자리가 다시 한 번 크게 느껴진 경기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