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하게 허점을 제대로 찌른 브리온이 APK를 따돌리고 8강 1라운드에 올라섰다.
브리온은 23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KeSPA컵 울산(이하 KeSPA컵)’ APK와 16강전서 2-1로 승리했다. 예상과 다르게 APK를 격파한 브리온은 오는 28일 아프리카와 8강 2라운드 진출권을 놓고 격돌할 예정이다.
승강전에서 허를 찌르는 밴픽으로 재미를 봤던 APK는 KeSPA컵 첫 세트에서도 과감한 챔피언 선택을 선보였다. ‘익수’ 전익수에게 베이가를 건네고 ‘하이브리드’ 이우진에게 베인을 쥐어준 APK는 두 선수의 위치를 교체하고 ‘탑 베인-원딜 베이가’ 조합을 완성했다.

그러나 APK의 전략은 악수였다. 성장이 필요한 베인, 베이가가 수동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사이 ‘지인’ 권지인의 신드라와 ‘도일’ 서명수의 리신은 협곡을 종횡무진 누비며 스노우볼 페달을 밟았다. 신드라의 구체는 매번 APK 챔피언들의 심장에 적중해 한타 승리의 판을 깔았다.

브리온은 27분 경 내셔 남작을 처치한 뒤 근처에 서성이던 APK 챔피언들을 모두 처치하고 8000골드 이상 격차를 벌렸다. APK는 한타 한 번으로 역전의 흐름을 선보이며 적의 쌍둥이 타워까지 진격했다. 그러나 APK의 후방부터 무너뜨린 브리온은 에이스에 성공하며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2세트 APK에 한 포인트를 내준 브리온은 3세트 새로운 얼굴인 ‘세나’ 선택으로 ‘야스오-그라가스’를 데려온 APK에 맞불을 던졌다. 브리온의 맞대응은 매우 적절했다. 강력한 라인전에 힘입어 8분 경 봇 다이브에 성공한 브리온은 10분 경 협곡의 전령과 함께 첫 포탑을 파괴하고 골드 격차를 4000 이상 벌렸다.
브리온은 24분 경 2번째 화염 드래곤 앞에서 과감한 판단으로 한타에서 승리를 거둔 뒤 내셔 남작 버프를 얻었다. 끊임없이 문을 두드린 브리온은 봇 라인 억제기 공성에 성공한 뒤 드래곤 앞 한타 승리 후 넥서스로 진격해 8강행을 결정지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