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훌륭하다’ 강형욱의 매직은 또 통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공격성이 심한 반려견을 제지하는 등 반려견의 사회성을 재정의하고 훈련을 이어가는 강형욱과 이경규, 이유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번에 수업을 하기 위해 찾아간 곳은 동탄 신도시였다. 강형욱은 “보니까 신도시가 참 살기 좋은 곳이다. 도로가 넓고, 공원도 있어 반려견들이 살기가 좋다”며 “아파트가 많아서 푸들, 포메라니안 등을 많이 기른다. 하지만 반려인과 비반려인 사이의 갈등도 많다. 하나 제안을 하자면 반려견, 반려묘가 타고 있다는 걸 알려주는 버튼도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첫 의뢰 반려견은 구름과 라임이었다. 귀여운 매력을 자랑했지만 두 반려견의 문제는 6개월 전부터 집 안과 밖을 가리지 않고 짖는다는 것과 더 어린 라임이 구름이가 짖으면 목덜미를 물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었다. 보호자는 “낯선 사람들을 보면 짖어서 나가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고, 두 반려견의 싸움에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었다. 두 반려견의 싸움에 아이들은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강형욱은 “개가 짖게 되는 과정이 있는데, 짖으면 보상이 있었기에 계속 짖었다. 이럴 EO는 무관심한 것도 방법이다”라고 설명했고, “모든 개들은 올바른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을 한다. 구름이가 짖어서 문제가 되니 라임이가 말린 것이다. 이를 보호자가 해줬어야 했는데 하지 않기 때문에 라임이가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형욱은 “습관은 하루 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조금씩 교정하면서 또 다른 습관이 생긴다”라며 교육을 위해 보호자의 집을 찾았다. 강형욱은 “보호자가 만든 환경에 의해 반려견들이 바뀐다”라며 반려견의 사회성을 재정의했다.
강형욱은 집에 들어가서 현관에 아무 말 없이 서 있었다. 구름이는 끊임없이 짖고, 강형욱을 물기도 했다. 고난도 훈련이었지만 강형욱은 침착하게 훈련을 이어갔다. 강형욱은 집에 리더십이 없다고 지적했다. 강형욱은 “구름이가 많이 누리고 있는데, 더 누리고 싶은 욕심이 크게 짖는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라임이의 문제에 대해 “양육을 구름이에게 맡기면서 생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반려견과 거리를 둘 것을 제안했다.

두 번째 의뢰 반려견은 스피츠 종의 쏘니였다. ‘두 얼굴’, ‘급돌변’이라는 키워드에 이경규는 “전형적인 공격성을 갖고 있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이경규의 말처럼 쏘니는 낯선 사람을 보면 공격성이 높아졌고, 보호자의 손까지 물기까지 했다. 이유비는 “역대급인데”라며 고된 교육이 될 것을 암시했다. 보호자는 “겁이 많은 건지 사람이 싫은건지 모를 정도로 공격성이 지속됐다. 어떤 상황에서 그러는지 몰라서 내가 먼저 방어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보호자의 문제점과 견종이 원래 무는 종이라고 지적했다. 이 모습에 강형욱은 이경규의 출격을 권유했다. 의욕이 넘치게 출동했지만 이경규는 쏘니의 공격성에 당황하면서 혼비백산 줄행랑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강형욱은 “벨 누르고 도망가는 사람보다 더 나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강형욱이 등판했다. 낯선 사람의 등장에 쏘니는 매서운 공격성을 드러냈지만 강형욱은 보호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로웠다. 강형욱은 보호자를 잠시 밖으로 내보낸 뒤 쏘니와 거리를 좁혔고, 쏘니는 어쩔 줄 몰라하며 발만 동동 굴렀다. 강형욱은 “쏘니는 겁이 굉장히 많다. 엄포를 놓은 게 겁을 타개하는 방법이었던 것 같다”며 “사회성이 밝은 것도 의미하지만 변하는 환경에 자기 모양을 잘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보호자의 태도를 바꾸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강형욱은 쏘니 보호자의 애정 내려놓기 교육을 이어갔다. 강형욱의 교육 속에 쏘니는 공격성을 낮추고 점차 마음을 열었다. 강형욱은 “공격성이 문제가 아니다. 증상 중 하나였고, 진짜 문제는 문제 해결을 회피하는 성향이었다. 하나가 해결되면 다른 문제는 술술 풀릴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강형욱은 사료를 먹지 않는 쏘니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훈련을 마친 뒤 이경규가 다시 소환됐다. 앞서 쏘니의 공격성에 당황하며 줄행랑 쳤던 이경규는 반신반의하며 문을 열었는데, 쏘니의 공격성은 확실하게 전과 달라져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보호자는 “내 과도한 애정과 걱정이 문제였던 것 같다. ‘괜찮아’라는 말로 반려견을 가둬놨던 것 같다. 반려견의 마음 속 두려움이 앞으로는 사라졌으면 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