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19 LOL KeSPA컵 울산(이하 KeSPA컵)’이 공식 경기 첫 출전이지만 판짜기 능력은 다른 정글러들만큼 노련했다. 브리온의 8강 1라운드행을 이끈 정글러 ‘도일’ 서명수는 “샌드박스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었는데, ‘온플릭’ 김장겸 선수의 플레이가 귀감이 됐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브리온은 23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아레나에서 열린 KeSPA컵 APK와 16강전서 2-1로 승리했다. 2세트 치열한 혈전뒤에 패해 내상을 입을 수 도 있었지만 서명수는 1, 3세트 탄탄한 플레이로 팀을 다음 라운드에 올려 놓았다. 특히 3세트의 자르반 4세 플레이는 완벽한 전투 환경을 마련하는 등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서명수는 승리 소감에 대해 “공식전 첫 경기였다”고 운을 떼며 “감독, 코치님들이 긴장을 많이 풀어줬다. 아직 실감이 안 난다”고 전했다.

KeSPA컵에서 데뷔하기 전까지 서명수는 샌드박스에서 연습생으로 활동하다 지난 11월 ‘와이저’ 최의석, ‘할로우’ 신용진과 함께 브리온에 합류했다. 서명수는 샌드박스 시절 ‘온플릭’ 김장겸과 함께하던 때를 떠올리며 “정말 잘하는 선수다. 벽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플레이를 보며 많이 배웠다. 이후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했다”고 밝혔다.
브리온은 오는 28일 아프리카와 8강 2라운드행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서명수는 공격적인 ‘드레드’ 이진혁과 “대결하고 싶다”고 전하며 “매우 공격적이라 리스크 있는 플레이를 많이 하는 것 같다. 빈틈을 잘 노린다면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서명수는 “우리는 2부 리그(챌린저스 코리아)에 있는 팀이기 때문에 첫번째 목표는 승강전으로 뒀다”며 “시즌 잘 보내고 최대한 승격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