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재능' 게레로 Jr. 전설의 아이들이 류현진 돕는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2.24 07: 00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류현진(32)의 새로운 동료들은 누가 있을까.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하며 행선지를 결정했다. 빅리그 데뷔 후 7년간 몸담은 정든 LA 다저스를 떠나 아메리칸리그 토론토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그리고 탬파베이 레이스에 밀린 토론토는 최근 3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올해도 지구 4위에 그쳤다. 당장 내년 시즌 우승에 도전할 만한 전력은 아니다. 

토론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dreamer@osen.co.kr

하지만 굉장한 재능들을 보유하고 있고, 팀의 미래는 무척 밝다. 올 시즌 데뷔한 ‘전설의 아이들’이 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괴수’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로 유명한 3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0)가 대표적이다. 
마이너리그를 폭격한 ‘역대급 유망주’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한 3루수 게레로 주니어는 123경기 타율 2할7푼2리 15홈런 OPS .772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아직 타격 정확성이나 수비에서 섬세함이 떨어지지만 타고난 재능은 최고 수준이다. 스타성도 넘친다. 
토론토 보 비셋이 더그아웃에서 타석으로 향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유격수 보 비셋(21)은 1990년대 올스타 4회 경력을 자랑하는 단테 비셋의 아들로 올 시즌 46경기 타율 3할1푼1리 11홈런 OPS .930로 짧은 기간 강한 인상을 남겼다. 2루수 카반 비지오(24) 역시 아버지가 명예의 전당 2루수 출신 크레이그 비지오로 올 시즌 100경기 타율 2할3푼4리 16홈런 OPS .793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여기에 외야수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25)는 쿠바 출신으로 강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휴스턴)의 동생이다. 2년차였던 올 시즌 84경기 타율 2할7푼7리 20홈런 OPS .869로 활약하며 주전 좌익수로 자리 잡았다. 라인업의 절반이 유명 야구인 가족이란 점이 눈에 띈다. 
류현진과 호흡을 맞출 포수는 대니 잰슨(24), 리즈 맥과이어(24)가 있다. 두 선수 모두 1995년생 젊은 유망주로 풀타임 주전 경험은 없지만, 공수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 올해 주전급으로 뛴 잰슨은 107경기 타율 2할7리에 그쳤지만 13홈런을 쳤고, 팬그래프 기준 프레이밍 지수(FRM)가 500이닝 이상 포수 37명 중 7위(8.1)에 오르는 등 수비 기본기가 탄탄하다. 
이처럼 재능 넘치는 야수진에 비해 토론토는 마운드가 약하다. 류현진에 앞서 FA 투수 태너 로어크, 포스팅을 거친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슌을 데려왔지만 확실한 1선발은 아니었다. 류현진 영입에 성공하며 마운드에도 기둥을 세웠다. 내년은 경쟁팀으로 도약하는 과도기가 되겠지만, 후년부터 본격적으로 순위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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