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훌륭' 혼비백산 이경규→열혈 이유비, 강형욱 '매직'에 또 감탄 [어저께TV]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12.24 06: 52

‘개는 훌륭하다’ 공격성 강한 사나운 개도 ‘개통령’ 강형욱 매직 앞에서는 문제 없었다. 이경규가 혼비백산 줄행랑을 치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교육도, 훈련도 무사히 마치며 훈련사로서의 모습을 조금 더 갖췄다.
23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동탄 신도시에서의 교육이 리워졌다. 이날 방송에는 심하게 짖거나 공격성이 강한 반려견들을 교육하는 모습들이 그려졌다.
강형욱은 “신도시가 참 살기 좋은 곳이다. 도로도 넓고, 공원도 있어 반려견들이 살기 좋다. 하지만 계획된 도시에 인구 밀도가 높아서 반려견들이 끼어 사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아파트가 많아 소형견을 많이 키우는데, 반려인과 비반려인 사이에 갈등도 많다. 하나 제안을 하고 싶은 건 반려견, 반려묘가 타고 있다는 걸 알려주는 버튼도 있었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방송화면 캡처

첫 번째 의뢰를 한 보호자는 구름과 라임을 키우고 있었다. 집 안과 밖을 가리지 않고 짖는다는 점과 더 어린 라임이 구름이 짖을 때 목덜미를 무는 행동을 취한다는 게 문제점이였다.
구름이와 라임이의 영상을 본 강형욱은 “개가 짖게 되는 과정이 있는데, 짖으면 보상이 있었기에 계속 짖었을 것이다. 이럴 때는 무관심 하는 것도 방법이다”며 “모든 개들이 올바른 균형을 맞추려고 하는데 구름이가 짖어서 문제가 되니 라임이가 말린 것 같다. 보호자가 했어야 하는 역할인데 하지 않아 라임이가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형욱은 “습관은 하루 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조금씩 교정하면 새로운 습관이 생긴다”며 “보호자가 만든 환경이 중요하다. 이 환경이 태생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고 강아지 교육을 시작했다.
강형욱은 집 안에 리더십이 없다고 지적했다. 강형욱은 “구름이가 많이 누리고 있는데 더 누리고 싶은 욕심이 크게 짖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고, 라임이의 문제에 대해서는 “양육을 구름이에게 맡기면서 생긴 문제”라고 설명했다. 또한 반려견과 거리를 두는 교육을 제안했고, 교육 결과는 바로 효과를 냈다.
다음 의뢰는 ‘쏘니’를 키우는 보호자였다. 이유비는 쏘니의 영상을 보고 “역대급인데?”라며 험난한 혀를 내둘렀다. 이경규 역시 먼저 집에 들어간 스태프를 보며 “물리겠는데?”라고 걱정하기도 했다. 강형욱 역시 공격성이 강한 쏘니를 보고 어안이 벙벙한 듯 했다.
이경규는 의욕이 넘쳤다. 이에 강형욱이 먼저 가볼 것을 권유했다. 막상 집 앞에 도착하자 이경규는 걱정하는 듯한 눈빛을 보였고, 우려는 현실이 됐다. 심한 공격성에 뒤로 물러서던 이경규가 결국 줄행랑을 친 것. 상황실은 웃음 바다가 됐고, 돌아온 이경규는 무릎이 다쳤다면서 앙탈을 부렸다.
강형욱 역시 사나운 쏘니를 마주했다. 강형욱은 이경규와 달리 보호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로웠고, 보호자를 잠시 밖으로 보낸 뒤 쏘니와 거리를 좁혔다. 강형욱은 “쏘니는 겁이 굉장히 많다. 겁을 타개하는 방법으로 엄포를 놓았던 것 같다. 사회성이 밝은 것도 중요하지만 변하는 환경에 자기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며 보호자의 태도를 바꿔줄 것을 제안했다.
강형욱의 솔루션은 보호자의 애정 내려놓기였다. 쏘니는 이 교육을 받으며 공격성이 마법처럼 낮아졌다. 강형욱은 “공격성이 문제가 아니라 증상 중 하나였다. 진짜 문제는 문제 해결을 회피하는 성향이었다”며 하나가 해결되면 앞으로는 술술 풀릴 것이라고 조언했다. 보호자는 “내 과도한 애정과 걱정이 문제였던 것 같다. ‘괜찮아’라는 말로 반려견을 가둬둔 것 같은데, 반려견의 마음 속에 두려움이 앞으로는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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