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택트'에 탈북 여고생과 외국인 교사의 끈끈한 사제간의 정이 크리스마스 특집을 따뜻하게 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새터민 여고생과 하버드 출신의 외국인 교사가 출연해 아이콘택트를 진행 했다.
광옥은 "선생님이 외국인이라서 놀랐었는데 친근한 미소로 늘 대해주시고,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셨는데도 새터민들을 도와주시는 게 감동이 돼서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 정말 좋으신 분들이 저희를 도와주고 계시고 응원해주시고 계시는데, 저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 하게 됐다"고 했다.

광옥은 "우리 둘 다 이방인이잖아요. 케이시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어려웠던 점이 뭐가 있었을까"라고 물어봤고, 이에 케이시는 "왜 그런 질문을 할까요"라고 되물었다. 광옥은 "저도 학교 생활 할 때 북한에 대한 이슈가 터지면 저 혼자 눈치가 보일 때가 많은데, 케이시가 이방인 선배이니까 충고나 이야기들을 듣고 싶다"고 했다.

이에 케이시가 "나를 잘 모르는 한국인들은 나를 제 멋대로 판단해요. 뉴스에서 본 다른 흑인들과 나를 비교하죠. 그런 사람이 있어도 나는 무시해요. 대신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을 찾는거죠. 우리 처음 만났을 때 무슨 일을 하고 싶다고 했는지 기억나요?"라고 했고, 이에 광옥은 "승무원 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아직도 남아 있기는 한데 국제 비지니스나 무역같은 고민하고 있지만 승무원은 정말 마음에 크게 남아있었던 꿈이라서 아직 포기 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케이시는 "꿈을 포기하지 마요. 가까운 곳에 주차 하지 못할 거라는 걱정에 먼 곳에 주차 하지 마라는 말을 하버드 총장이 한적이 있어요. 사람들은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지 못할 거라고 걱정해요. 내 이름의 의미는 '용감하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용기가 있다는 뜻이에용. 실패하지 않고 두려워 하지 않는 뜻이에요. 광옥은 무슨 뜻이에요?" 라는 말에 광옥이 "빛날 광에 옥 옥자로 광이 나는 옥이라는 뜻이다"고 했다. 이에 케이시가 광옥에게 선물을 건넸다.
별모양의 조명이었다. 광옥이 태어나서 처음 받는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케이시는 "밝게 빛난다는 이름의 의미 때문이기도 하고 어렸을 때 부모님이 내 발 천장에 별을 붙여줬는데 그걸 매일 보다가 나는 화성과 목성에 평생 가지도 못하고 지구에만 있다가 죽게 된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난 사는 동안 모든 걸 다 해보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금의 삶도 기회라고 생각하고 놓치지 말라는 선물이다"고 설명했다.

광옥은 "선생님 앞으로도 저 지켜봐주시고, 또 제가 힘들거나 고민이 생겼을 때 언제든지 도움을 청해도 될까요? 저의 멘토가 되어 주실 건가요"라고 물어봤고 케이시는 어렵게 대답을 꺼냈다. "필요할 때 연락 할 사람이 있다는 건 중요해요, 난 언제나 좋아요. 나에게 멘토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마워요" 라는 그의 대답에 광옥이 "인생은 참 아름다운 거 같다"고 했다.
광옥은 "북한에 있을 때는 크리스마스를 몰랐어요"라고 했고 케이시는 "그런 남한으로 와서 크리스마스에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냈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광옥은 "탈북 하고 첫 크리스마스는 국정원에서 교육을 하면서 보내서 좋은 기억이 있지 않다"는 말에 케이시가 가슴 아파 했다. "선생님들끼리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려고 하는데. 이번 크리스마스는 선생님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생각지도 못한 초대에 광옥은 "예스"라고 하며 케이시와 함께 퇴장을 했다. /anndana@osen.co.kr
[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