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떠나도 그들은 선발진 뎁스가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류현진을 못 잡은 것은 프리드먼 사장의 잇따른 실패 중 가장 최근의 일이다.”
미국 ‘CBS스포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토론토로 떠난 뒤의 다저스 선발진에 대해 전망을 했다. 그렇지만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의 패착이었다는 것은 다시 한 번 꼬집었다.
지난 23일,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미국 현지 언론들을 통해 전해졌다. 원 소속팀인 다저스는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매디슨 범가너 등 FA 선발 투수 영입전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신데 이어 류현진마저 눌러앉히지 못하면서 다가올 2020시즌 선발진에 대한 우려는 커졌다.

매체는 “토론토는 류현진과 계약에 합의하면서 태너 로어크, 체이스 앤더슨과 함께 더 나은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면서 “류현진을 다저스에서 떠나보낸 것은 메이저리그 생태계에서 올 겨울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의 잇따른 실패 중 가장 최근의 일일 뿐이다”고 다저스의 오프시즌 행보를 꼬집었다.
매체는 류현진을 비롯해 더 이상 선발 투수 등 특급 선수들이 FA 시장에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매체는 “앤서니 렌던, 콜, 스트라스버그 등의 영입에 나섰지만 계약하지 않았다. 유일한 외부 영입은 오클랜드 마무리투수였던 블레이크 트레이넨이다”면서 “설상가상으로 고갈되어가는 FA 시장에서 류현진까지 잃었다. 랭킹 50위 안에 드는 선발 투수는 수술로 시즌 초반을 놓칠 리치 힐, 역시 수술을 하고 돌아올 알렉스 우드, 그리고 이반 노바뿐이다”고 전했다.
다만 다저스는 트레이드 시장을 노리고 있다. 매체는 “평균 이상의 다른 선발 투수를 보강하고 전력을 유지하려면 트레이드를 통해야 한다. 클리블랜드의 마이크 클레빈저(혹은 프란시스코 린도어), 텍사스의 마이크 마이너를 데려오는 것이 옵션이라고 생각한 바 있다”고 했다.
하지만 매체는 다저스의 진짜 속내는 내부 승격을 통한 방법을 가장 유력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주목할 만한 대안이 있는데, 다저스는 충분히 선발진의 깊이가 있다고 생각하고 가만히 있는 것이다”는 것이 매체의 주장이다.
매체는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 마에다 겐타, 훌리오 유리아스에 로스 스트리플링,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등이 더해질 수 있다. 커쇼는 분명히 나이와 마일리지 등이 점점 쌓이고 있다. 유리아스와 스트리플링에게 25번 이상 선발 등판을 의지하는 것은 위험요소가 있다. 다저스는 시즌 막판 마에다를 불펜으로 이동시키는 것을 좋아한다. 잠재적으로 메이와 곤솔린을 대체자원으로 보유하는 것은 대부분의 팀들이 감당할 수 있는 사치일 것이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 다저스의 오프시즌 행보는 낙제점이라는 평가를 면할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했다. 매체는 “그렇다고 프리드먼과 다저스가 보낸 실망스러운 오프시즌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린도어, 클레빈저뿐만 아니라 최고의 FA 선수들과 연결된 것은 최근 고비들을 넘기기 위해 최고의 인재들을 찾았다는 것을 시사했다”면서도 “그러나 선수들은 떠났고 지난 시즌처럼 팀이 돌아갈 것이다. 비록 현재 팀의 로스터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승산이 있을 만큼 재능이 있고 그들은 페이롤에서 2000만 달러 이상을 절약할 것이지만 결과는 끔찍할 것이다”며 구단의 행보를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오프시즌 다저스는 뭔가 하기 충분한 시간이 있다”면서도 “다저스는 리그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겨울을 맞고 있는 팀이다”고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