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 뮤지컬 그 이상의 감동, 팝스타들의 매력적인 고양이 변신[오늘의 개봉]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12.24 07: 00

 1980년대 영국 웨스트엔드의 감동이 새롭게 스크린에서 펼쳐진다. 바로 '캣츠'다.
영화 '캣츠'는 '레미제라블'에 이은 톰 후퍼 감독의 두 번째 뮤지컬 영화다. 4대 뮤지컬 중 하나로 꼽히는 '캣츠'는 T.S 엘리엇(1888~1965)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1981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되고 198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선보인 뒤 전세계8100만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한국에서만 뮤지컬 사상 최초로 200만 관객이 '캣츠'를 관람했다.
그만큼 '캣츠'의 영화화는 팬들에게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을 터. 이에 힘입어 톰 후퍼 감독은 뮤지컬의 오리지널리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여기에 런던을 배경으로 다양한 세트와 현란한 카메라 워크로 뮤지컬의 현장감을 구현했다.

이야기는 뮤지컬 '캣츠'와 비슷하게 흘러간다. 젤리클 고양이들이 모여 축제를 여는 가운데 원로 고양이인 듀터러노미(주디 덴치)가 새로운 삶을 살게될 고양이를 선택하는 내용이다.
특히 '캣츠'는 특별한 서사와 대사보다는 화려한 퍼포먼스에 집중했다. 뮤지컬 '캣츠'의 오리지널 넘버에 각 고양이들의 사연을 더해 옴니버스처럼 풀어낸다.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음악 감독으로 참여한 만큼 '메모리' 등 유명 넘버들은 단숨에 귀를 매료시킨다.
이에 힘입어 배우들의 연기도 돋보인다. 영화 ‘드림걸스’로 아카데미 상을 받은 제니퍼 허드슨은 '메모리'에서 그리자벨라의 감정을 세세히 표현하며 큰 감동을 자아낸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봄발루리나 역으로 매혹적인 매력을 뽐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제이슨 데룰로 역시 럼텀터거 역을 통해 섹시한 보이스와 춤선을 선보이며 퍼포먼스의 정점을 찍는다.
여기에 '캣츠'는 뮤지컬과 다른 새로운 스토리와 넘버도 담았다. 빅토리아(프란체스카 헤이워드 분)와 그리자벨라의 이야기에 더 집중한 것. 그러면서 새 넘버 ‘뷰티풀 고스트(Beautiful Ghost)’가 흘러나온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작곡하고 테일러 스위프트가 작사를 맡은 이 노래는 제77회 골든 글로브 주제가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고양이 분장과 CG기술도 빼놓을 수 없다. 다소 고양이 인간처럼 보여 극과 극의 반응이 나올 것이라 점쳐지지만 각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려냈다. CG 기술로 표현된 고양이들의 움직임도 색다른 재미 포인트다.
이처럼 '캣츠'는 다채로운 고양이들의 이야기로 포용, 용서, 공동체의 의미를 그려내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또 아름다운 넘버들도 영화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며 감동을 극대화하기 충분하다.
이미 '캣츠'는 금주 개봉작 및 외화 예매율 1위를 석권하며 압도적인 성적을 자랑하고 있는 상황. 사전예매량까지 22만장을 돌파한 '캣츠'가 과연 얼마나 많은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24일 개봉. /misskim321@osen.co.kr
[사진] 유니버설픽처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