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7, 토트넘)을 향해 인종차별 행위를 한 첼시 팬이 체포됐다.
지난 토트넘-첼시 경기를 얼룩지게 한 인종차별의 피해자가 안토니오 뤼디거(첼시)만이 아니었다. 손흥민까지 인종차별의 피해자가 됐다.
토트넘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첼시와 홈 경기서 0-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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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7승 5무 6패 승점 26점으로 순위 반등에 실패했다. 첼시는 10승 2무 6패 승점 32점을 기록했다.
토트넘과 첼시 선수들은 경기 내내 치열하게 맞붙었다. 크고 작은 신경전이 이어지다 후반 16분 손흥민이 뤼디거와 경합 도중 보복성 플레이로 퇴장을 당했다.
이후 경기는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토트넘팬들은 뤼디거를 향해 인종차별 행위를 했다. 뤼디거를 비하하는 응원가를 부르고, 원숭이 소리를 냈다.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고, 경기장엔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경고 방송이 수차례 틀어졌다.
경기 도중 퇴장당한 손흥민도 인종차별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4일 “손흥민에 인종차별을 한 첼시팬이 체포되면서 잉글랜드 축구의 인종차별 문제가 새 국면을 맞았다”라고 보도했다. 경찰 당국은 다른 첼시팬들의 신고를 받고 인종차별 행위를 한 혐의가 있는 원정팬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 후 토트넘과 첼시도 구단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토트넘은 성명서를 발표해 해당 행위를 발본색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