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손석희, ‘뉴스룸’ 떠난다..6년 4개월만 하차→서복현 기자 후임[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9.12.24 08: 24

JTBC 손석희 앵커가 ‘뉴스룸’을 떠난다. 6년 4개월 만에 메인 앵커 자리에서 물러나고 서복현 기자가 이어 받는다. 
JTBC는 지난 23일 “손석희 앵커는 앵커직에서 물러나 대표이사직만 수행한다”며 “주중 ‘뉴스룸’은 서복현 기자와 안나경 아나운서가 투톱 체제로 운영하며, 주말은 한민용 기자가 단독으로 진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손석희 앵커의 마지막 진행은 새해 1월 1일과 2일, ‘뉴스룸’과 함께 진행되는 ‘신년특집 대토론'까지다. 이로써 손석희 앵커는 6년 4개월 만에 ‘뉴스룸’에서 하차하게 됐다. 손석희 앵커는 2013년 9월 16일부터 ‘뉴스룸’을 이끌어갔다. 

당시 뉴스 앵커로는 14년 만에 JTBC 메인뉴스 앵커로 나선 손석희 앵커의 결정은 상당히 큰 의미를 가졌다. 공정 보도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손석희가 과연 JTBC 앵커로서 어떤 변화의 바람을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손석희 앵커는 시청자들의 기대대로 특유의 촌철살인 멘트, 날카로운 촌평, 심층적인 보도로 ‘뉴스룸’을 채웠다. 무엇보다 전문가 즉석 인터뷰와 여론조사를 곁들이는 등 기존의 전통적인 뉴스 진행 방식에서 벗어나 포맷을 대대적으로 개편, 다른 뉴스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꾀했다.
이뿐 아니라 손석희 앵커는 ‘문화초대석’ 코너를 마련해 봉준호 감독, 가수 지드래곤, 이효리, 아이유, 이승환, 배우 전도연, 정우성, 송중기, 김남주, 축구선수 기성용 등 화제의 중심에 있는 인물들을 초대해 대중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대신 질문했다. 
이에 ‘뉴스룸’에 대한 시청자들의 신뢰도와 관심이 점점 높아졌고 이는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특히 2014년 세월호 참사 보도를 심층적으로 하면서 시청률이 5%대를 돌파했고 최순실 태블릿 PC를 단독 보도하면서 시청률 10%를 돌파했다. 뉴스 프로그램이 시청률 10% 이상을 기록하는 건 이례적이었다. 
‘뉴스룸’ 이전까지는 KBS 1TV ‘9시 뉴스’가 시청자들의 높은 신뢰를 받았지만 손석희 앵커가 ‘뉴스룸’을 진행하면서 ‘9시 뉴스’를 뛰어넘는 큰 영향력과 파급력을 갖췄다. 물론 각종 오보와 편파 보도 비난을 피하지 못했지만 손석희 앵커는 JTBC 보도의 중심을 잡으며 ‘뉴스룸’을 이끌어갔다. 
‘뉴스룸’의 상징과도 같았던손석희 앵커는 이제 후배 서복현 기자에게 ‘뉴스룸’ 메인 앵커자리를 물려주고 떠난다. 서복현 기자는 세월호 참사,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등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기자로 이번 세대교체의 선봉에 서게 됐다. 
서복현 기자는 안나경 아나운서와 투톱 체제로 ‘뉴스룸’을 운영하며 주말은 한민용 기자가 단독으로 진행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뉴스룸’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