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첼시전 인종차별, 英정부도 나섰다..."용납할 수 없는 행동"

영국 정부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불거진 인종차별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밝혔다. 

지난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윌리안이 멀티골을 터뜨린 첼시가 2-0으로 승리했지만 인종차별 문제로 경기가 아수라장이 됐다. 

후반 16분 손흥민(토트넘)이 안토니오 뤼디거(첼시)를 발로 가격하는 파울로 퇴장당했다. 뤼디거가 과민 반응을 보였다고 느낀 일부 토트넘 홈팬들은 뤼디거에 인종차별 행위를 했다. 차별적인 메시지가 있는 응원가를 부르고 원숭이 소리를 내기도 했다. 손흥민을 향한 첼시팬의 인종차별도 문제가 되며 용의자가 체포되는 일도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토트넘, 첼시는 물론이고 영국 프로축구선수협회(PFA)도 팔을 걷어붙였다. PFA는 더 나아가 영국 정부에 문제 해결을 위해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 ‘BBC’에 따르면 영국 총리 대변인은 “어떤 종류든 인종차별는 축구 혹은 어디에서든 자리가 없다. 우린 이런 용납할 수 없는 행동에 정면으로 맞서야한다”라며 “축구계에서 해야할 일이 남아 있을 것이고 정부도 인종차별을 짓밟기 위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변인은 “PFA를 포함한 축구 단체들과 지속적으로 일을 할 것이고, 필요하다면 더 나아가는 조치를 취하는 데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종차별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