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리치 힐, "수갑찬 아내 볼 수 없었다, 사건 과장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2.24 15: 13

베테랑 투수 리치 힐(39)이 부부 동반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벌금을 내고 풀렸지만 억울함은 풀리지 않았다. 
미국 ‘보스턴글로브’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힐과 그의 아내 케이틀린이 각각 500달러, 250달러 벌금을 냈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힐 부부는 미식축구(NFL) 경기를 보기 위해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브로의 질레트 스타디움을 찾았지만 경기장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소동이 발생했다. 
아내 케이틀린의 가방 크기가 구장 입장 규정을 위반한 것이 문제였다. 케이틀린이 이 가방을 들고 수차례 입장을 시도하자 구장 요원이 입장을 불허했다. 힐 부부가 떠나지 않자 결국 경찰까지 출동해 케이틀린을 호승차에 태웠다. 이를 저지하며 난동을 피운 힐까지 무질서한 행위 및 무단 입장 혐의로 체포됐다. 

리치 힐 / soul1014@osen.co.kr

하지만 이날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힐은 많이 억울했던 모양이다. 그는 “일이 지나치게 과장됐다. 아내는 작은 가방을 갖고 있었다”며 “일이 해결돼 다행이고, 법 집행에 대한 나의 존경심은 변함없다. 하지만 아내가 가방 때문에 수갑 차는 것은 너무나도 보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좌완 투수 힐은 지난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에서 15년을 활약한 베테랑 좌완 투수로 현재 FA 신분이다. 올 시즌 후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으로, 내년 6월 실전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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