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조직력이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베테랑들의 노련함을 근거로 충분히 저력을 보였다. 전면 리빌딩을 단행한 KT가 KeG 울산을 상대로 리빌딩 첫 승전보를 전했다.
KT는 24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9 LOL KeSPA컵 울산' 1라운드 16강 울산과 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다. '에이밍' 김하람과 2세트 교체 투입된 '보노' 김기범이 활약하면서 팀에 첫 승리를 선사했다.
강동훈 감독 체제하에서 첫 경기를 치른 KT는 1세트부터 짜릿한 역전승으로 분위기를 탔다. 탈리야 정글을 중심으로 달려든 울산의 저돌성에 흔들리면서 스노우볼 주도권을 내준 채 끌려갔다. 오브젝트를 포함해 글로벌골드까지 전반적으로 KT가 울산에 밀리는 모양새로 중반까지 흘러갔다.

하지만 KT는 그대로 당하지 않았다. 베테랑 서포터 '투신' 박종익의 날카로운 움직임에서 만회 킬을 뽑아내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첫 오브젝트로 화염드래곤을 가져간 KT는 일방적으로 밀리던 오브젝트 경쟁에서 차근차근 득점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자신의 쪽으로 끌고 왔다.
시간이 흐를수록 경험 많은 KT의 노련함이 울산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KT는 36분 한 타를 승리한 이후 바론 버프와 함께 울산의 넥서스를 정리하면서 선취점을 뽑아냈다.
KT는 고비를 넘긴 후 탑과 정글에 교체카드를 사용하면서 울산을 더욱 흔들었다. '소환' 김준영과 함께 투입된 '보노' 김기범은 엘리스로 초반 정글과 라인을 흔들면서 격차를 크게 벌렸다. 오브젝트를 독식한 가운데 KT는 바론 버프를 취했고, 그대로 넥서스까지 진격하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