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의 이상윤은 높아가는 드라마의 인기만큼이나 많은 지탄을 받았다. 변신을 선택한 이상윤은 박성준을 통해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이상윤은 최근 취재진과 만나 SBS 'VIP'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는 "욕을 많이 막어서 수명이 늘어났다"며 "그만큼 사랑을 받한 행복한 작품이었다. 좋은 사람들과 일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작품을 하면서 바람을 절대 피우지 말자는 인생의 깨달음을 얻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VIP'의 차해원 작가는 처음부타 박성준 역할에 이상윤을 떠올렸다. 그는 "작가님이 저를 염두에 두고 쓰셨다고 하셨다"며 "절대 그럴 것 같지 않은 사람이 나쁜 일을 하는 작품을 쓰시고 싶으셨다고 하시더라. 대본을 읽으면서는 '나를 어떻게 봤길래'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농담을 했다.

주연이지만 박성준은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인물이었다. 그는 "일단 작품 자체가 재미있었다"며 "저도 불륜녀가 누구인지 궁금해하면서 읽었다. 제안을 받을 당시에도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는 캐릭터에 대해 매력을 느꼈다. 박성준이 속내를 표현하지 않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그 어느때보다 열정적인 시청자 반응을 마주친 이상윤은 실제 상처를 받았을까. 그는 "캐릭터는 얼마든지 욕먹어도 상관 없다"며 "제가 봐도 박성준은 욕을 먹을 수밖에 없다. 많은 시청자가 싫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고백했다.
욕 먹을 만한 박성준을 연기하면서 내적인 갈등은 없었을까. 이상윤은 "과거의 실수는 이해할 수 있었지만, 현재로 돌아와서 다시 그 여자에게 가는 것은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자신의 의견을 털어놨다.
'VIP'는 지난 24일 종영했다.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영되서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