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의맛' 함소원이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며 마음을 추스리는 가운데, 조문 온 박명수에게 실수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아내의맛'에 함소원이 오랜 투병을 이어온 아버지를 보내드리는 장면이 이어졌다.
소원은 아버지가 오랫동안 투병 생활을 했던 요양 병원을 찾았다. 아버지 안경을 발견하고는 "오래도 쓰셨다. 근데 멋쟁이라서 한개만은 안써."라고 했다. 이어 아버지의 책을 챙기면서 "어렸을 때를 생각하면 책을 늘 읽고 계셨어. 늘 역사책."이라고 했다. 이어 소원이 홍콩에서 사다 준 머플러가 베게 맡에서 발견됐다.

"간호사분이 그러시더라고 혜정이 사진 오랬동안 보고 있으셨다고. 혜정이도 아빠가 기억 나야 할 텐데. 내가 아빠한테 혜정이 사진 보여드리면서 아빠 나 또 낳을거야라고 했더니 아빠가 씨익 웃더라"면서 당시를 회상 했다. 이에 간병인이 등장했다. "농담도 잘 하시고 하셨어요. 방송도 많이 보셨거든요. '아내의 맛'틀어드리면 오랫동안 가만히 보고 계셨어요. 소원씨 가시면 눈물도 흘리시고, 혜정이 사진에 뽀뽀도 하시고 그러셨다. 마지막에는 누구 기다리시는지 눈물도 조금 흘리시면서 편안하게 가셨다"는 말을 전했다.

소원은 "아빠가 몇 번을 가실 것 같다고 해서 와보면 괜찮으시고, 그래서 우리는 마음 놓고 출장을 갔거든요. 근데 어떻게 갑자기 입원을 했다가 이렇게 가셨냐"면서 눈물을 흘렸다.
마산에 있는 부모님의 집을 찾은 소원. 아버니가 베트남 참전 당시 찍었던 사진을 보면서 새삼스럽게 아버지의 젊은날을 알게 됐다. 진화는 "2018년 겨울에 처음 뵀는데 그때 내가 처음 느낀 생각이 정말 잘생기셨다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엄마는 "그럼," 이라고 하면서 "고엽제 때문에 수술을 많이 하느라 망가졌지"라고 했다. 소원도 "아빠는 병실에 누워 있으면서도 너무 잘생겼었어. 그래서 더 오래 살 수 있을거라고 생각 했는데 너무 갑자기 가셨어"라고 했다.
가족 사진을 보면서 소원은 "지금 보니까 아빠가 입매 같은 곳이 고집 있어 보이는 게 나랑 정말 닮았다"고 했다. "그래 너랑 정말 친했어"라는 엄마의 말이 이어졌다. 소원은 "군인 아버지고 그래서 언니들은 말을 잘 못걸고 항상 무서운 아빠였는데 나는 아빠한테 투닥거리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면서 너무 잘 지냈다. 그래서 제가 제일 친했다." 고 했다.

"아빠는 진짜 너무 했어. 작은 거 하나도 보고 받아야했고. 사소한 거 하나도 물고 늘어졌는데 어머 , 그러고 보니까 나도 그런 면을 좀 닮았다"는 말에 진화가 옆에서 조용히 끄덕거렸다. 엄마가 "그러니까 너도 그런 거 좀 그만 넘어가"라고 했다.
이휘재가 "근데 소원씨 박명수씨한테 잘못하신 건 사과 하셔야죠. 장례식장에서 소원씨가 명수씨가 위로를 해주니까 오빠 고마워요 근데 오빠 아버지는 어디 모셨어요?"라고 했다며 웃었다. 이에 명수가 "우리 아빠 집에 있어"라고 했고 소원이 "그게 아니라 오빠가 저를 너무 심각하게 위로 해주시니까 나도 같은 경험이 있는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명수는 "심지어 우리 아버지가 더 어려요"라고 한 것에 이어 휘재가 "어디 지금 모시고 있죠?" 라고 했고 명수가 "방화동에"라고 했다. /anndana@osen.co.kr
[사진]TV조선 '아내의맛'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