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준, "수치상 목표 NO! …매 순간 집중하면 결과 따라올 것"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12.25 15: 02

'좌승사자' 임현준(31·삼성)은 올 시즌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71경기에 등판해 1승 8홀드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3.40. 
임현준은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소화하는 게 첫 번째 목표였는데 이루게 돼 기쁘다. 김한수 감독님과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셨는데 믿어주시는 만큼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커리어 하이 시즌'이라는 표현에 대해 "그동안 보여준 게 없었다. 성과를 남겨야 선수로서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이제 나이가 있다 보니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렇다 보니 절실하게 하고 있다. 더욱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임현준 /what@osen.co.kr

임현준은 체인지업 장착을 오프 시즌 과제로 내세웠다. 새로운 구종을 익힌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가득하다. 그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한 번 가봤으니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좌타자를 상대하는 게 제 역할인데 자주 상대하면서 제 공에 적응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투구 패턴에 변화를 꾀할 생각"이라며 "상황에 따라 우타자를 상대해야 할 경우도 있는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임현준은 데뷔 첫해(2011년) 정현욱, 권오준, 오승환, 안지만, 권혁 등 극강 마운드의 위용을 제대로 실감했다. 올 시즌 이승현, 최지광 등 젊은 피의 활약을 지켜보며 긍정적인 부분을 느꼈단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열심히 훈련하고 하나로 뭉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런 부분이 극강 마운드의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올 시즌 (권)오준이형과 (우)규민이형이 많이 도와주셨고 한마음으로 뭉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끌어주셨다. 후배들도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참 좋았다". 
임현준은 지난 8일 곽명선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입단 동기 김헌곤(외야수)의 소개로 평생 배필을 만났다고 밝힌 그는 "아내를 만난 뒤 성적이 좋아지고 야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정말 큰 도움이 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팬서비스가 좋기로 소문난 임현준은 "아내의 조언대로 할 뿐인데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자신을 낮췄다. 
임현준에게 다음 시즌 목표를 묻자 "이제 가장이 됐으니 책임감이 더 커졌다.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안 아파야 실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치상 목표는 정해두지 않았다. 매 순간 집중하다 보면 결과는 따라오지 않을까. 올 시즌보다 더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대답했다. /what@osen.co.kr
임현준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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