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 코기' 능청스러운 사투리로 '친근감UP'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12.26 11: 50

 애니메이션 영화 속 사투리 더빙은 캐릭터에 대한 차별화와 친근감을 높이고 말맛이 주는 재미를 더해 영화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최근 개봉한 애니메이션 ‘프린스 코기’도 정겨운 전라도 사투리를 선보여 관객들의 남다른 관심을 받고 있다.
‘프린스 코기’(감독 벤 스타센 빈센트 케스텔루트, 제작 앤웨이브픽쳐스, 수입배급 이수C&E, 제공 kth)는 어느 날 갑자기 바람처럼 사라졌던 영국 여왕의 사랑둥이 코기 왕자 ‘렉스’가 궁으로 돌아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좌충우돌 애니메이션 영화.
올 상반기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순정남 황용식의 사투리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가운데, 애니메이션에도 매력적인 사투리를 구사하는 캐릭터들이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영화 스틸사진

영화 스틸사진
지난 19일 개봉한 판타지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신비 아파트 극장판 하늘도깨비 대 요르문간드’(2019)에 등장하는 ‘금비’는 깜찍한 비주얼과 전매특허 대구 사투리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하루 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 ‘뭉치’가 거리의 견공들과 함께 진정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담은 애니메이션 ‘언더독’(2018)에는 연배 지긋한 시츄 ‘짱아’가 등장,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감칠맛 나는 애드리브로 재미를 더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백악기를 지배한 공룡의 제왕 타르보사우르스의 새로운 모험을 그리는 애니메이션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 새로운 낙원’(2018) 속 넉살좋은 초식 공룡 ‘싸이’ 역시 배우 김성균의 목소리로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하며 영화 속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바 있다.
영화 스틸사진
'프린스 코기’에도 맛깔나는 사투리로 재미를 더하는 캐릭터가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실제 지난 70여 년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사랑을 받은 로열 패밀리 웰시 코기를 소재로 했다. 영화 속에는 여왕님의 사랑둥이 로열댕 렉스뿐만 아니라 바람처럼 사라진 코기 왕자를 찾기 위해 뭉친 ‘댕벤져스’가 등장, 개성 넘치는 ‘개’릭터들의 펫플레이로 유쾌한 재미를 선사한다. 
‘댕벤져스’에는 브레인 ‘완다’를 비롯해 감수성 부자 ‘버나드’, 상상초월 반전댕 ‘빅’ 등 다양한 댕댕이들이 속해 있는데 이 중 가장 웃음을 유발하는 신 스틸러 댕댕이는 단연코 최강 인싸 수다댕 ‘잭’이다. 매사 툴툴대는 듯 보이지만 은근히 잔정이 많아 깨알 같이 렉스를 챙기는 잭은 감칠맛 나는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하여 친근감을 더한다. 그의 구성진 사투리와 찰진 입담은 환상의 시너지를 발휘, 러닝타임 내내 유쾌발랄한 재미를 유발하며 관객들에게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한다. 
‘프린스 코기’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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