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방터 돈가스 집이 각종 오해에 대해 해명한 가운데, 제주도로 이전한 돈가스 집에 제주 돈가스를 만들기 위한 부푼 꿈을 전했다.
25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겨울특집 두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제작진은 포방터 돈가스 집을 방문했다. 마지막 장사를 끝낸 사장은 "집을 넓은 대로 옮길 엄두도 못 내고 대기실부터 얻었다, 이 곳을 버틸 수 있게 해준 손님들이 고마워서"라며 눈물 흘렸다.

아내 사장은 "바보냐고 묻는 사람도 많았다, 그냥 여기가 좋아서 있었다"고 말했고, 묵묵히 침묵을 지키던 남편 사장도 눈물을 흘렸다. 아내 사장은 "가더라도 이렇게 가고 싶지 않았다, 정말 잘 돼서 이 근처에서 손님들 그대로 모시고 싶었는데"라면서 아쉬움을 전했다.

백종원이 등장했다. 백종원은 새 장비로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는 사장에게 고민을 물었다. 사장이 고기를 어디서 가져와야할지 식재료를 고민하자 백종원은 이를 직접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이사당일 먼저 가서 새로운 터전인 가게를 방문하자며 본격적으로 새출발하는 사장을 도왔다. 백종원은 "조바심 내지말고 차근히 시작하자"며 백산타로 변신해 진심으로 도왔다.
3년 9개월 동안 변함없는 맛을 보여준 사장은 다시 초심을 안고 제주도로 이사하기로 했다. 오픈 7일 전, 백종원이 남편사장을 도우러 제주도에 간 사이, 김성주와 정인선은 아내 사장의 이사를 돕기로 했다. 가파른 경사를 지나 오르막길로 올라갔고, 좁은 골목길들을 사이로 계속 걸어갔다.
이때, 막다른 골목에서 한 집을 발견, 돈가스집 사장의 첫 보금자리가 공개됐다. 사장은 "만삭에 온 집"이라면서 6년 동안 산 집을 소개했다. 김성주는 "여러모로 예상 밖이다"며 당황할 정도였다. 사장은 신혼집은 지금보다 나은 환경이었지만 초밥집 개업 자금이 필요해 집 보증금으로 개업 후 남은 돈으로 이 집에서 살기 시작해 집이 작아졌다고 했다. 하지만 초밥집이 망한 탓에 이 곳에 계속 살게 됐다고.

빨래까지 널을 공간이 없어 천장에 빨랫줄을 널어야하는 상황이었다. 사장은 "옷장이 없어 옷을 사지도 않았다"면서 두 부부의 옷을 다 담아도 여행가방 하나 정도 됐다. 사장은 "사람들이 내가 돈 많이 벌어 잘 사는 줄 알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시상은 대기실과 가게 월세에 알바생 두명의 인건비과 재료비, 공과금과 전 가게 빚을 갚으면 남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흔한 소파, 화장품, 옷장 하나 없는 집이지만 요리책이 가득한 책장이 눈길을 끌었다. 김성주는 "나름 대박집인데, 의외긴 하다"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본격적으로 이사를 준비했다. 포방터 사장은 처음 개업했을 때를 떠올리면서 "6년 후 겨우 이사를 갔을지 몰랐다,이 방송 안했으면 시골로 갔을 것"이라면서 "거의 금전적, 심리적으로 정말 밑바닥이었다, 5백원 올리려 1년을 걸렸다. 남편과 가격 인상문제로 심한 다툼까지 오갔다"라고 운을 뗐다.
사장은 "음식에만 집중하는 남편에게 상처도 많이 받았던 상황, 이 방송 후 손님들이 남편의 요리를 칭찬했고, 인정받은 것이 강한 치료제가 됐다, 큰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사장은 "노력과 소신을 인정받은 첫 날, 이 집에서도 행복을 느꼈다, 우리가 돈이 없어서 우울했던 것이 아니었구나 느꼈다"면서 "이제부터 재료 값 얘기 안하겠다고 말해 , 당신이 하고싶은 것 이제 다 하라고 했다, 우리가 높은 퀄리티를 향 해 보답하는 일 뿐이다"고 말했다.

사장은 빨리 좋은 집으로 가기보다 좋은 재료로 손님들에게 보답하자고 생각해 대기실을 얻었다면서 "앞으로 해결할 경제적 숙제들이 많지만 돈을 우선으로 생각했다면 못했을 일"이라며 소신을 밝혔다.
백종원은 돈가스집 남편 사장과 함께 제주도로 향했다. 사장은 "흑돼지 돈가스 보급화가 꿈이었다"며 꿈을 빨리 이룬 것 같다며 벅찬 감회를 보였다.
백종원은 "돈가스가 제주의 상징이 되기 위해 후진 양성하자"면서 제주도를 한국식 돈가스 메카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 했다. 구인도 이전과는 다르게 인력 구성 계획하자고. 일손을 도와줄 직원이지만 돈가스 비법을 배우고자하는 후계자를 찾자고 했다.
사장은 "누구한테 지금까지 돈가스를 가르쳐준 적 없는데, 심지어 포방터 돈가스 베끼기까지 하더라"며 루머를 전하면서 " 난 누구한테 한 번도 가르쳐준 적 없다"며 강조했다. 사장은 "이런 일이 없도록 후계자를 정식으로 전수할 수 있다면, 도움을 받은 것처럼 아낌없이 가르쳐주고 싶다"며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제주에 도착한 백종원과 돈가스집 사장은 누가 먼저라할 것 없이 열정적인 모습으로 준비에 나섰다. 백종원은 "제주 돈가스 만들어갈 사람 찾아 제주도를 돈가스 메카로 만들자"고 다시 한번 강조했고, 사장 역시 " 제주 돈가스 대명사를 만들고 싶다"며 부푼 꿈을 전했다.
예고편에선 제주도에서 오픈 임박한 새로운 돈가스집이 그려져 뒷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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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