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탑골 지드래곤’이라고 불리는 가수 양준일의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다. 온라인 상을 통해 화제를 모았고, ‘슈가맨3’를 통해 소환된 양준일은 팬미팅을 위한 귀국 모습부터 ‘뉴스룸’ 출연 인터뷰까지. 모든 게 화제다. 활동 당시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던 그는 21세기 들어 ‘제1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1991년 싱글 ‘리베카’를 발매하며 데뷔한 양준일은 활동 당시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양준일이 주목을 받은 건 유튜브와 SNS 등을 통해서다. 빅뱅 지드래곤과 비슷한 모습으로 이른바 ‘탑골 GD’라 불리며 화제가 된 것. 지난 8월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도 ‘90년대 지드래곤’이라는 별명으로 재평가 받고 있는 사람이라고 문제로 출제됐고, 게스트였던 김완선과 김정남은 “시대를 앞서간 천재”라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이렇듯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 양준일은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를 통해 소환됐다. 지난 6일 방송된 ‘슈가맨3’에서 양준일은 지드래곤을 꼭 닮은 외모와 패셔너블한 옷차림으로 ‘리베카’를 열창했고, 자신만의 개성이 가득한 안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대를 앞서간 천재’라는 평가처럼, 양준일의 무대는 21세기에 봐도 어색함이 없었다. ‘댄스 위드 미 아가씨’, ‘가나다라마바사’ 등의 무대는 환호성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양준일이 출연한 ‘슈가맨’ 방송은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시청률 4.3%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딱히 계획이라는 걸 세우지 않는다. 그 순간순간마다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다. 계획이라는 게 그나마 있다면 겸손한 아빠이자 남편이 되고 싶다.”
‘슈가맨3’에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는 말에 양준일이 답한 내용이다. 양준일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렇게 답했지만, 그를 향한 뜨거운 관심은 계속 됐다. 다수의 포털 사이트, 유튜브 등 각종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성을 입증했고, 그의 무대를 편집한 영상이 만들어지며 그 관심이 식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시대를 앞서간 감각으로 동시대에는 환영받지 못했던 양준일은 30여년이 흐른 2019년, 재조명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금은 양준일의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뜨거운 관심에 양준일은 오는 31일 서울 세종대 대양홀에서 국내 첫 팬미팅 ‘양준일의 선물’을 열고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팬미팅에 앞서 입국한 양준일의 모습부터, 그를 환영하는 팬들의 각종 이벤트도 화제가 되고 있다. 팬미팅은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양준일은 크리스마스였던 2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이야기를 나눴다. 양준일이 출연한 ‘뉴스룸’의 ‘문화초대석’ 코너는 화제가 되고 있는 문화 예술인을 만나는 코너로, 최민식, 김혜자, 이효리 등이 출연했다. 이 코너에 양준일이 출연했다는 점으로 그가 ‘2019년 핫 키워드’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양준일은 “‘슈가맨’ 출연 이후 같은 손님을 서빙 하는데 저를 바라보는 눈빛, 태도가 너무 바뀌었다. 그런 가수인지 몰랐고, 그런 스타인 줄 몰랐고 그러시면서 아티스트인지 몰랐다며 서빙을 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표현해주셔서 어색했다”며 “한국에서도 많이 알아봐주시고 사인을 부탁하기도 하신다”고 말했다.
또한 양준일은 “맨날 꿈 같다. 비행기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나와 와이프가 너무 기뻐서 박수를 칠 정도였다. 미국에서도 ‘한국에서 잘 돼서 이번에는 네가 다시는 안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더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양준일에 대한 관심을 시청률로 또 한 번 드러났다. 25일 방송된 ‘뉴스룸’은 시청률 4.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나타냈다. 지난 24일 방송이 기록한 시청률(3.8%)보다 0.5%p 상승한 수치다.
그가 활동했던 20세기에는 환영을 받지 못했지만 21세기에 재조명되면서 양준일은 ‘제1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뜨거운 관심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양준일이 이 전성기에 어떤 모습을 더 보여줄지 기대된다.
한편, 양준일은 오는 31일 서울 세종대 대양홀에서 국내 첫 팬미팅 ‘양준일의 선물’을 열고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