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옹알스 조수원 "3년 전 암 진단..재발 빨랐다" 암투병 근황 공개(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19.12.26 09: 43

 옹알스 조수원이 '아침마당'을 통해 암 투병 생활을 했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26일 오전 KBS 1TV '아침마당'에는 지난 2016년 혈액암 진단을 받은 이후 항암 치료를 받아온 옹알스 조수원이 출연했다. 
이날 옹알스 조수원은 "3년 전에 암 진단을 받았다. 치료를 시작했는데 선생님들도 놀랄 정도로 다른 환자들과 다르게 항암 효과가 굉장히 좋았다"면서 "약이 친구"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발도 빨리 됐다고. 조수원은 "6개월~1년 정도 항암 치료를 했는데 너무 힘들었다. 지금은 컨디션이 괜찮아졌다. '아침마당'에 전문가분들이 나오신다고 하셔서 마음을 다잡기 위해 출연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옹알스 조수원은 '아침마당'에 출연한 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에게 "암진단을 받고 자연인이 된 이후 산속에 가서 완치를 했다는 얘기가 많다. 나도 병원가면 다른 환자들이 '항암 치료 받지 말고 공기 좋은 산에 가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너무 궁금하다"며 항암 치료에 대한 궁금증을 전했다. 
이에 명승권 교수는 "그 심정 이해한다"면서도 "항암제들이 효과도 있지만 빨리 자라는 세포를 죽이기 때문에 부작용도 있다. 빈혈도 생길 수 있다. 최근에는 부작용이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있다.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고 산속에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환자의 상황과 사정에 따라 치료법도 다르다고.
이어 노년내과 전문의 김광준은 '두 얼굴의 명약, 스테로이드'라는 주제로 다양한 스테로이드 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그는 "개인적으로 스테로이드를 써봤고, 자녀와 부모도 쓴다. 효과가 있기 떄문에 약을 쓰는 거라서 부작용이 무서워서 약을 안 써야한다는 건 절대 아니다. 잘 쓰면 명약이고 못 쓰면 독약이 된다"고 고백했다. 
또한 김광준은 주사와 알약, 연고, 안약, 콧물약, 흡입약 등 스테로이드의 수많은 종류를 소개했다. "종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스테로이드를 쓰는 경우가 많다. 호르몬은 적정량이 있어야한다. 과유불급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특히 옹알스 조수원은 김광준 전문의가 "스테로이드를 '만병통치약'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과해지면 호르몬과잉상태를 유발해서 부작용이 일어난다. 피부 문제, 홍조와 여드름, 지방 대사 불균형, 복부의 자색 선조"를 언급하자 "나도 자색 선조가 왔었다"고 말했다. 
조수원은 "스테로이드 복용할 떄 하루에 20알씩 먹었다. 자색 선조가 왔었지만 치유가 잘 됐다. 선생님께 상의하면서 치유를 잘 했는데 대표적으로 내가 다갖고 있던 부작용이다"라며 김광준 전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옹알스 조수원은 정재훈 약사와 함께한 '감기약에 대한 오해와 진실' 토크에서도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그는 "암환자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게 감기다. 심해지면 페렴으로 간다. 나도 암투병 중에 감기가 걸렸는데 너무 자연스럽게 약국에 가서 한약성분이 있는 약을 먹었다. 그런데 먹자마자 열이 올라오더라. '감기 쯤이야'라면서 가볍게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또한 조수원은 "열이 40도까지 올라가서 응급실에 실려갔었다. 의사가 피검사하면서 어떤 약 먹었냐고 묻더라"며 올바른 처방을 받은 이후 감기약을 복용해야 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옹알스 조수원은 "진단은 역시 의사 선생님, 약은 약사에게. 오늘 제대로 배웠다"며 '아침마당'에 출연한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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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1TV '아침마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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