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욱일기 사건이 외신에도 알려져 파장을 낳고 있다.
리버풀은 지난 20일 1981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인터콘티넨털컵 플라멩구전에서 코임브라 지쿠(브라질)의 활약을 소개한 영상을 게재하면서 욱일기 문양의 이미지를 사용했다. 논란이 일자 리버풀은 21일 한국어 SNS 계정에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리버풀은 22일 FIFA 클럽챔피언십 우승이 확정되자 위르겐 클롭 감독이 기뻐하는 이미지 뒤에 다시 욱일기를 사용해 일본어 계정에 올렸다. ‘리버풀이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영국축구매체 ‘90미닛’은 리버풀 욱일기 사건을 22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리버풀이 사용한 욱일기는 한국을 포함한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 2차 세계대전 중 일본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의미로 쓰인다. 나치문양과 비슷한 의미”라고 풀이했다.
이 매체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의 SNS 발언도 인용했다. 서 교수는 “리버풀이 전범기를 사용한 것은 선을 넘었다. 리버풀이 한국어 계정에만 사과를 하고 일본계정에 이미지를 사용한 것도 믿기 어려운 일이다. 프리미어리그와 영국축구협회, 국제축구연맹에 이를 항의할 것”이라 발언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