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안되면 캠프 귀국조치" KIA 윌리엄스 감독 강력 메시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12.26 13: 02

"몸 안되면 귀국 시키겠다".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이 새해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체력 관리를 주문했다. 내년 2월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몸 상태가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바로 귀국 시키겠다는 경고였다. 내년 명예회복에 나서는 가운데 스프링캠프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최근 구단을 통해 선수들에게 연말 메시지를 전했다. "캠프 몸이 안됐다고 판단되면 바로 첫 날 귀국 시키겠다. 제대로 몸을 만들어서 캠프에 참가해 달라"는 말이었다. 지난 11월 마무리 훈련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선수들에게 주문한 내용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캠프 첫 날 특별한 테스트를 하는 것은 아니다. 전임 김기태 감독 시절에서는 장거리 달리기 등으로 체력 테스트를 통해 캠프 참가 명단을 정했다. 2019 오키나와 캠프에서는 체력 문제를 드러낸 윤석민과 김세현을 초반 귀국 시켰다. 윌리엄스 감독도 조금이라도 훈련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비슷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KIA는 내년 2월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에서 스프링캠프를 갖는다. 1~2군을 망라해 참가 선수만 50명이 넘을 정도로 대규모 훈련단이다. 아직 모든 선수들을 파악하지 못한 윌리엄스 감독의 요청을 받았다. 윌리엄스 감독에게 플로리다 캠프는 1년을 꾸려갈 선수들을 판별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윌리엄스 감독은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훈련량이 많은 편은 아니다. 지난 가을 마무리 훈련에서도 선수들이 실감할 정도로 훈련량이 많지 않았다. 엑스트라(별도의 선숙 개인 훈련) 훈련을 제외하면 대개 오후 2시 30분 정도면 모두 끝났다. 스프링캠프에서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구단의 훈련량에 비하면 눈에 띄게 적다. 이같은 이유는 체력관리는 선수들이 스스로 챙겨야 한다는 메이저리그식 철학이 바탕에 깔려 있다. 강제훈련보다는 스스로 찾아서 훈련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대신 선수들의 체력 상황을 점검하고 바로 평가를 내리는 것은 감독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이 체력을 강조한 것은 강한 KIA를 만들기 위한 첫 단계인 셈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1월 28일 코치들과 먼저 플로리다 캠프에 들어가 구장상태를 살펴보고 세부적인 훈련내용을 확정한다. 초반에는 훈련을 펼치고 중반부터는 실전에 나선다. KIA는 2차 캠프 이동없이 플로리다에서 전지훈련을 마칠 예정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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