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질의 명단제외’ 아스날, 중국 눈치보기 시작했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12.26 11: 44

아스날이 중국의 눈치를 보기 위해 의도적으로 메수트 외질(31, 아스날)을 경기에서 제외한 것일까. 
아스날은 21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개최된 ‘2019-2020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에버튼과 0-0으로 비겼다. 외질은 명단에서 제외돼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외질은 지난 11일 SNS를 통해 “종교적 박해에 저항하는 위구르의 전사들”이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이에 중국 외무성이 반박 성명을 발표하는 등 사태가 커졌다. 외질의 소속팀 아스날은 “구단은 정치적 입장을 견지하지 않는다”며 외질과 거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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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점에서 아스날이 외질을 제외한 것이 중국의 눈치보기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ESPN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PPTV는 프리미어리그와 3년간 7억 달러(약 8130억 원) 규모의 중계계약을 맺고 있다. 중국의 시장이 큰만큼 아스날의 결정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은 NBA 휴스턴 로케츠 대릴 모리 단장이 SNS에 홍콩지지 발언을 한 뒤 NBA 시청거부 운동을 펼쳤던 과거가 있다. 국영방송 CCTV가 중계방송을 취소했고, 포털사이트 텐센트도 인터넷 중계를 중단했다. 중국기업들도 NBA에 대한 후원을 중단하고 있다. 
아스날은 27일 본머스와 대결한다. 과연 아스날이 이번에도 외질을 제외할까.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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