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LEC] 여전히 단단한 2强 구도… 2020년에도?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12.26 14: 46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4대 리그 중 하나인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은 전신인 EU LCS 시절부터 2팀이 양강구도를 이뤄왔다. 지난 2014 서머 시즌 얼라이언스(현 FC살케04)가 1회 우승한 것을 제외하면 프나틱, G2는 2019년까지 열린 모든 대회를 나눠 우승했다. 프나틱의 우승 횟수는 7회로 유럽 내 최다이며 G2는 6회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프나틱, G2는 국제 무대에서도 단골 손님으로 자리 잡았다. 프나틱은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초대 우승팀이며, 2013・2015 롤드컵 4강, 2018 롤드컵 준우승 등 굵직한 성적을 꾸준하게 기록했다. 프나틱에 비해 국제전 성적이 부족했던 G2는 2018 롤드컵(4강)을 기점으로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우승, 2019 롤드컵 준우승을 거머쥐며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이렇게 유럽 내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구축하고 있는 두 팀은 오는 2020년 또한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나틱은 유럽 최고의 정글러였던 ‘브록사’ 매즈 브록 페데르센이 떠난 자리에 앞날이 창창한 ‘셀프메이드’ 오스카 보더렉을 영입했고, G2는 새로운 전략을 구상하며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레클레스' 마틴 라르손(왼쪽)과 '브록사' 매즈 브록 페데르센.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셀프메이드' 오스카 보더렉.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브록사’ 공석, 진짜 재능 ‘셀프메이드’로 보강한 프나틱
지난 2018년 우수한 경기력으로 롤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프나틱은 2019년 팬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시즌을 앞두고 팀의 핵심인 ‘캡스’ 라스무스 뷘터가 라이벌 팀인 G2로 이적하며 2019년의 청사진이 찢어지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팀 내 불화설까지 등장해 프나틱의 2019시즌은 만신창이가 됐다. 감독이었던 ‘영벅’은 지난 11월 엑셀로 이적 후 외신과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 “몇몇 선수들은 연습에 신경쓰지 않았고, 피드백을 꺼려했다. 다른 팀에서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영벅’에 따르면 프나틱의 2019 롤드컵 8강 진출은 기적적인 수준이었다.
프나틱은 시즌 종료 후 ‘브록사’를 떠나보낸 뒤 대체자로 ‘셀프메이드’를 영입했다. SK게이밍 소속으로 활동했던 ‘셀프메이드’는 렉사이, 그라가스, 리신 등 주도적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챔피언을 선호하는 정글러다. 첫 1부 리그 무대를 밟은 2019 스프링 시즌 ‘셀프메이드’는 날카로운 활약으로 MVP포인트 1위(7회)를 기록했으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2019 서머 시즌 들어 다소 기복이 있었던 ‘셀프메이드’는 후반기 활약으로 팀을 플레이오프 순위결정전에 올려놓았다. 이처럼 ‘셀프메이드’가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만 있다면 프나틱은 2020시즌 고성적을 따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프나틱의 미드 라이너 ‘네메시스’ 팀 리포프섹은 ‘셀프메이드’와 2년 간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 팀 적응은 쉬울 가능성이 높다.
왼쪽부터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 '캡스' 라스무스 뷘터,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전력 유지 G2, ‘포지션 교환’으로 일낸다?
2019년은 G2에 최고의 한 해였다. 유럽 리그에서 스프링-서머 시즌 통합 챔피언에 오른 G2는 2019 MSI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LOL e스포츠 역사상 첫 ‘그랜드 슬램’을 노렸다. G2는 ‘그랜드 슬램’에 문앞까지 다가갔다. 펀플러스에 패배하기 전까지 G2는 실패를 모르는 ‘무적함대’였다.
이미 선수들과 다년 계약을 체결했던 G2는 선수들의 실력이 계속 유지된다면, 2020년의 호성적은 ‘따논 당상’이었다. 그러나 G2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오프시즌에 이어나갔다. G2는 지난 14일 “‘캡스’와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의 포지션 변경을 시도하겠다”며 공식 SNS를 통해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영상 속에서는 장난스런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많은 팬들의 의심의 눈초리에 G2 선수들은 여러 발언으로 “연습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보냈다. 정글러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에 이어 ‘퍽즈’까지 “‘캡스’가 포지션 변경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퍽즈’는 “미드 라인에 복귀한다”는 의미를 지닌 포스터까지 공개하며 오는 2020년 1월 24일 열리는 개막전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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