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A 목표' 김남일이 말하는 새로운 성남, "즐기는 축구"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12.26 15: 12

까치군단의 지휘봉을 잡은 김남일 감독이 새로운 성남의 모습을 예고했다. 
26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김남일 성남 신임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이 열렸다. 성남은 지난 23일 2020시즌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김남일 감독을 선임했다. 세부적인 계약 기간과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구단은 김 감독에 다년 계약을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성남은 지난 16일 K리그1 승격과 잔류를 이끈 남기일 감독이 갑작스럽게 사퇴하며 감독직에 공백이 생겼다. 이후 다양한 후보군을 두고 고심한 끝에 김남일 감독을 선임했다. 

취재진 앞에선 김남일 감독은 자신감에 차있었다. 그는 취임 소감을 밝히며 “우려하는 것들에 대해 결과로 말하겠다. 평가는 시즌이 끝난 후 받겠다”라며 자신 있는 모습을 밝혔다. 
김 감독은 2020시즌 목표에 대해 “구단주님은 잔류만 해도 괜찮다고 했지만 개인적인 목표는 파이널A 진출이이다”라고 선언했다. 또한 “쉽지는 않겠지만 팬, 구단, 스태프, 선수들이 원팀이 된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남의 파이널A 진출을 위해선 ‘김남일 축구’의 철학이 중요하다. 김 감독은 "내 철학은 축구를 즐기는 것”이라며 자유롭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것이라는 목표를 전했다. 
이는 2019년 성남이 보여준 축구와는 거리가 멀다. 남기일 전 감독 체제의 성남은 조직적인 압박과 수비를 기본으로 하는 팀이었다. 시즌 유일의 목표인 K리그1 잔류를 달성하고 빈곤한 득점력을 보완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다음 시즌 성남의 파이널A 진출을 위해선 공격력 개선이 필수적이다. 2019년 성남의 공격력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리그 9위를 기록했지만 득점력에선 30골로 리그 최하위였다. 그나마도 38라운드 제주를 상대로 3골을 터뜨리면 겨우 30골을 기록했다. 그 이전까지 성남이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것도 2골이었다.
김 감독 또한 득점력 빈곤이 성남의 약점이라고 분석했다. “알다시피 올해 같은 경우에는 성남이 득점에 있어 빈곤했다. 그 부분에 대해 신경 쓰고 있다”라며 “외국인 선수를 스트라이커로 뽑을 것을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선수단 보강 계획도 전했다. / raul1649@osen.co.kr
[사진] 성남=조은정 기자/ce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