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성남 감독이 팀의 수문장 김동준의 이적설에 직접 입을 열었다.
26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김남일 성남 신임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이 열렸다. 성남은 지난 23일 2020시즌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김남일 감독을 선임했다. 세부적인 계약 기간과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구단은 김 감독에 다년 계약을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성남은 지난 16일 K리그1 승격과 잔류를 이끈 남기일 감독이 갑작스럽게 사퇴하며 감독직에 공백이 생겼다. 이후 다양한 후보군을 두고 고심한 끝에 김남일 감독을 선임했다.

이날 김남일 감독은 2020시즌 성남을 이끌어갈 비전과 목표 등을 밝혔다. 또한 다음 시즌 선수단 구성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는 스트라이커가 1순위로 생각 중이다. 홀딩 미드필더와 센터백도 구단과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선수 영입만큼 중요한 것이 기존의 주축 선수를 지키는 것이다. 성남 팬들의 가장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골키퍼 김동준이다. 김동준은 성남이 리그 최소 실점 4위에 해당하는 40실점 기록을 세우는 데 일조했다. 28경기에 나서 27골만을 내주며 0점대 실점율을 기록했다.
그런 김동준은 최근 이적설에 휩싸였다. 김동준은 김승규(울산), 송범근(전북) 등의 골키퍼들의 J리그 이적설이 불거지면 K리그 내에서 팀을 옮길 것이란 소식이 들렸다.

하지만 김 감독은 단호하게 김동준 이적설을 일축했다. “김동준은 많은 팀의 오퍼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성남 유스 출신으로 팀과 함께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선수와 미팅을 했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적을 고민하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