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훈, 서봉수 꺾고 챔피언결정전 선승...KH에너지, 시니어리그 3연패 눈앞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12.26 17: 45

조치훈 9단을 앞세운 KH에너지가 시니어리그 3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조치훈을 앞세운 KH에너지는 2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2019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서봉수 9단이 나선 의왕 인플러스를 2-0으로 꺾고 시니어리그 3연패에 단 한 발짝만을 남겨뒀다. 
이번 1차전은 레전드 기사 조치훈과 서봉수의 맞대결로 관심이 집중됐다. 두 기사는 정규시즌에서(7라운드)에서 한 차례 맞붙어 조치훈이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상대전적에서는 여전히 서봉수가 우위(5승 2패)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사진]조치훈(오른쪽)과 서봉수 /한국기원 제공

대국 초반은 우하귀 일대를 크게 장악한 조치훈이 기분 좋은 흐름으로 출발했다. 조치훈은 승부처로 떠오른 중앙 접전에서 백 대마를 무리하게 공격하다가 거꾸로 흑 4점을 잃고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서봉수가 우위를 점한 시간은 짧았다. 조치훈이 중앙 흑 4점이 살리고 백 7점을 잡아 재역전. 종반은 마지막 초읽기에 쫓기면서도 눈부신 끝내기로 실리의 격차를 벌린 조치훈의 독무대였다. 
KH에너지는 조치훈이 대 서봉수전 상대전적을 3승 5패로 좁히면서 팀 승리의 디딤돌을 놓자마자 바로 장수영 9단이 2국의 승리로 화답해 2-0. 3국 없이 오전경기로 끝내는 막강화력을 과시했다. 
정규리그 내내 좋았던 바둑을 자주 역전패하며 마음고생이 심했던 장수영은 “챔피언결정전에 먼저 올라 쉬는 동안 차분하게 둘 것을 다짐했다”면서 “나만 잘하면 우승이 확실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KH에너지의 3년 연속 우승이냐, 의왕 인플러스의 반격이냐를 가름할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다음날인 27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이어진다.
2019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지난 대회보다 1억 3000만 원이 증액된 5억 4000만 원이며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 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승자 65만 원, 패자 35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NH농협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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