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PA컵] ‘힘의 격차’ 보여준 드래곤X, 가볍게 8강 1R 안착(종합)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12.26 18: 18

 적들이 열심히 카운터 펀치를 뻗기도 했으나 드래곤X의 경기력은 매우 압도적이었다. 드래곤X가 미드, 봇 라인 ‘힘의 격차’를 선보이며 가볍게 8강 1라운드에 올라섰다.
드래곤X는 26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아레나에서 벌어진 ‘2019 LOL KeSPA컵 울산(이하 KeSPA컵)’ KeG 충남과 16강전서 2-0으로 승리했다. 월드클래스인 ‘쵸비’ 정지훈과 ‘데프트’ 김혁규의 활약에 힘입어 8강 1라운드에 진출한 드래곤X는 같은날 펼쳐지는 진에어-스피어 게이밍의 승자와 오는 29일 8강 2라운드 진출권을 두고 격돌할 예정이다.
오프시즌 미드 라인 대어 정지훈을 영입한 드래곤X답게 1세트부터 경기력은 화끈했다. KeG 충남은 젠지의 연습생인 탑 라이너 ‘미닝’ 안지민의 아트록스를 앞세워 드래곤X를 공략했다. KeG 충남의 초반 노림수는 제대로 적중했다. ‘도란’ 최현준의 헤카림을 상대로 첫 킬을 올린 KeG 충남은 5분, 12분 아트록스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었다.

그러나 정지훈과 김혁규의 날선 경기력을 막기에 KeG 충남은 경험이 부족했다. 15분 경 협곡의 전령을 노리던 KeG 충남을 싸먹으며 순식간에 골드 격차를 6000이상 벌린 드래곤X는 이후 ‘착한 한번 더’로 ‘아이젠’ 김태연의 조이까지 쓰러뜨린 뒤 승전보를 울렸다.
물꼬를 튼 드래곤X는 스노우볼 페달을 더욱 밟아 순식간에 KeG 충남의 억제기까지 도달했다. KeG 충남의 탑-정글 듀오가 분전했으나 드래곤X는 더욱 강한 펀치로 적들을 때려 눕혔다. 21분 경 KeG 충남의 탑 억제기 부근에서 난동을 부리고 에이스를 올린 드래곤X는 결국 24분 넥서스까지 파괴하며 KeSPA컵 첫 세트 승리의 위엄을 뽐냈다.
이어진 2세트 또한 드래곤X의 잘 다져진 근육은 탄탄했다. 상성에 맞춰 라인 스왑을 진행한 드래곤X는 정지훈의 피오라가 선보이는 강력한 라인전에 힘입어 5분 만에 성장 격차를 벌렸다. ‘표식’ 홍창현의 리신은 피오라의 비호를 받아 무럭무럭 힘을 키웠다. 피오라 또한 지속적인 탑 라인 압박을 통해 이득을 취했다.
정지훈의 패기는 8분 경 빛을 발했다. KeG 충남은 에이스인 안지민의 이렐리아를 살리기 위해 총력을 동원했다. 그러나 스킬을 요리조리 피한 정지훈은 혼자서 두명을 몰아냈고, 결국 더블 킬을 기록하며 물오른 경기력을 한껏 증명했다.
1세트처럼 한번 엑셀러레이터를 밟은 드래곤X를 막기엔 KeG 충남의 힘이 부족했다. 16분 만에 골드 격차를 1만 이상 벌린 드래곤X는 무섭게 진군해 19분 만에 우물 퍼포먼스와 함께 그대로 넥서스를 무너뜨렸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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