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모든 대회 우승이 목표다. 오늘 경기는 시작에 불과하다”
데뷔 후 첫 승리였지만 매우 담담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방송에서 다소 떨린다는 제스처를 취했으나 “다 연기였다. 사실 긴장되지 않았다”며 너스레를 떤 ‘표식’ 홍창현은 2020년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고 싶다는 큰 각오를 밝혔다.
드래곤X는 26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아레나에서 벌어진 ‘2019 LOL KeSPA컵 울산(이하 KeSPA컵)’ KeG 충남과 16강전서 2-0으로 완승하고 8강 1라운드에 안착했다. 1세트 렉사이로 준수한 활약을 펼친 홍창현은 이어진 2세트에서는 자신의 주력 챔피언인 리신으로 물만난 고기처럼 날아다니며 팀의 19분 대승에 일조했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홍창현은 첫 프로 경기 승리에 만족하며 “1부 팀들과 스크림을 하며 꾸준히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홍창현의 인터뷰에 앞서 2세트 맹활약한 ‘쵸비’ 정지훈은 “2대1 상황에서 내가 더블 킬을 기록했는데, 정글쪽에서 MVP를 빼앗겼다고 안타까워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방송 인터뷰를 통해 들려줬다. 당시 정지훈의 피오라가 스킬을 모두 피하며 판을 뒤집자, 날아다니던 홍창현이 다소 아쉬워했다는 것.
이에 미소를 지은 홍창현은 “나와 함께 프로 무대에 데뷔한 ‘케리아’ 류민석 선수가 1세트때 MVP를 받아서, 욕심이 났다”며 “나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플레이했다”고 밝혔다. 주력 챔피언 리신을 잡은 홍창현은 상대방 니달리를 완벽하게 압도하며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마지막으로 2020년의 목표에 대해 홍창현은 “모든 대회 우승이 목표다”는 각오를 전했다. 홍창현은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며 “국내에 이어 국제대회까지 모두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오늘 경기를 시작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lisco@osen.co.kr